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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상진 Apr 07. 2024

제16회 위스키 클래스 - 위스키 하면 발베니?

발베니는 멕켈란보다 맛있다?

오늘은 마트에 물량이 풀리기만 했다 하면 품절이 되었던 '발베니'에 대해 알아보자.

코로나가 활개 치던 시절, 어찌나 구하기가 어렵던지 그 흔하디 흔한 발베니 12년이 엄청나게 귀한 술이 되어버렸다. 지금도 너무 맛있고, 좋은 술은 맞지만 너무 품귀현상이 심했다고 생각한다.

발베니 12년, 14년, 15년을 마셔볼 건데, 과연 맛의 차이가 크게 나는지 알려주고자 한다.


발베니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위치한 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 증류소이다.

글렌피딕 증류소에서 일했던 William Grant와 그의 가족이 1892년에 설립했으며, 근처에 위치한 발베니성에서 이름을 따와 발베니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수년에 걸쳐 이 증류소는 전통적인 방법과 현지에서 조달한 재료를 사용하여 고품질 위스키를 생산하는 것으로 명성을 쌓아 왔다.

발베니는 자체 협력, 몰딩 및 농장을 통해 스코틀랜드에서 "장인 정신"을 실천한 최초의 양조장 중 하나였고. 이를 통해 재료 조달부터 증류주 숙성에 이르기까지 생산 과정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었다. 이것은 증류기의 전문성과 결합되어 부드럽고 풍부하며 복잡한 풍미로 잘 알려진 다양한 위스키를 탄생시킨 역할을 한다.

발베니에서 가장 유명한 표현으로는 두 가지 유형의 캐스크(버번과 셰리)에서 숙성되는 위스키인 더블우드와 세 가지 다른 유형의 캐스크(전통적인 오크, 셰리)에서 숙성되는 Triple Cask 제품군이 있다. 

발베니 증류소는 독특하고 복잡한 풍미를 지닌 다양한 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발베니에서 판매하는 위스키 종류는 다음과 같다.


-더블 우드: 오늘 마셔 볼 위스키로써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의 두 가지 다른 유형의 캐스크에서 숙성되며, 그 결과 꿀, 바닐라 및 과일 향이 나는 풍부하고 부드러운 위스키가 탄생하게 되었다.


-트리플 캐스크: 이 위스키 제품군은 전통적인 오크, 셰리, 버번의 세 가지 다른 캐스크에서 숙성된다. 그 결과 과일, 향신료, 토피 노트를 포함하여 독특하고 복잡한 풍미를 지닌 다양한 위스키가 탄생하였다.(약간의 가성비 위스키...?)


-Tun 1401: 손으로 선택한 캐스크를 블렌딩 하여 만든 한정판 및 희귀 위스키. 


-Aged Expressions: Balvenie는 12, 15, 21, 30년 산 위스키를 포함한 다양한 숙성 제품도 제공한다.

이 위스키는 오크 캐스크에서 오랜 기간 동안 숙성되어 다양한 복합적인 풍미가 있는 풍부하고 부드러운 증류주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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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티드 에디션: Balvenie는 때때로 고유한 특성과 맛 프로필을 지닌 한정판과 희귀 표현을 출시한다. 이 위스키는 위스키 수집가와 감정가들이 많이 찾는 위스키가 되었다.


발베니 증류소는 길고 풍부한 역사와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설립자인 윌리엄 그랜트에 관한 것이다.

윌리엄 그랜트는 1839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1892년 발베니를 설립하기 전에 글렌피딕 양조장에서 점원으로 일했다. 원래 스틸 하우스를 파괴한 화재를 포함하여 많은 도전과 장애물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랜트는 인내하고 결국 발베니를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존경받고 성공적인 증류소로 만들었다.

William Grant의 이야기를 특히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그가 또 다른 성공적인 증류소인 글렌피딕을 짓는 동안 모든 것을 해냈다는 것이다. 발베니와 글렌피딕은 현재 William Grant & Sons 회사의 일부이며 계속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이 평가되는 두 개의 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발베니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니, 얼른 마셔보도록 하자.


첫 번째는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버번캐스와 쉐리캐스크를 사용한 위스키로써, 꿀베니라는 별명을 얻게끔 해준 장본인이다. 정말 부담 없이 마시기 좋으며, 어디 하나 튀지 않고 부드럽고 발베니의 꿀맛을 자랑한다.

시음을 해보자. 역시나 맛있다. 꿀과 바닐라향이 직관적으로 느껴지며, 맛은 벨런스 좋은 싱글몰트 위스키의 대표적인 맛. 아마 10만 원의 위스키 중 이를 대체할 위스키가 많이 없어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는 것 같다.


두 번째는 발베니 14년 케러비안 캐스크, 추가로 럼 캐스크에 숙성을 진행하였는데, 럼은 사탕수수 또는 당밀 등으로 설탕을 만들었다가 남은 부산물을 증류 및 발효해서 만들어낸 증류주의 일종이다.

사탕수수로 만들기는 하지만 럼주 자체는 그렇게 단맛이 나지는 않는데, 이 캐스크를 활용해 숙성한 위스키는 그 특유의 단맛이 베어 들게 된다.
개인적으로 럼을 좋아하지 않지만, 캐스크는 좋아하니 시음해 보도록 하자.

럼은 독하고 세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발베니 14년은 정말 부담 없이 마시기 좋은 느낌의 위스키였다.

12년이 좀 희미한 그림의 스케치였다면, 14년은 확실하게 색을 입힌 느낌이었다. 더 뚜렷한 바닐라향과 그에 어울리는 화사함. 도수가 3도 더 높은 것도 좋게 작용하는 것만 같았다. 


세 번째는 발베니 15년 마데이라 캐스크, 이 위스키는 면세한정 제품으로 특별하게 출시된 위스키다.

포르투갈 마데이라 연안에 위치한 마데이라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에 추가 숙성을 거쳐서 완성되는데, 셰리 위스키라고도 부를 수 있다. 마데이라는 주정강화 와인으로써, 와인 자체에서 6개월 동안 가열 숙성을 하기 때문에 특유의 아로마가 생성되는데, 이는 보통 우리가 아는 생강 향과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발베니 위스키 중 제일 좋아하는 위스키인데, 얼른 마셔보자.

14년과 같은 묵직함은 덜하고 굉장히 라이트 했다. 라이트하지만 과일의 맛, 바닐라맛, 온갖 단맛들이 서로 어울려 주장하는 느낌. 기존의 발베니 12년, 14년을 기대하고 마신다면 실망할 확률이 높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만족. 평소에 바디감이 센 걸 선호하지 않는 분이라면 꼭 마셔보는 걸 추천하다.


멕켈란, 발베니, 글렌피딕 우리가 흔히 볼 수 있고, 위스키를 마실 때 가장 처음 입문하기도 좋은 위스키 

개인적인 생각에 발베니가 그중 1등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면세점에서 보이면 사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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