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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상진 Jun 16. 2024

부산에서의 위스키 클래스 출강

클래스 출강은 늘 설렌다

오늘은 기존 위스키 클래스와 조금은 다른 내용으로 찾아왔다.

바로 내가 운영하는 '템므'의 부산에서의 첫 위스키 클래스 출강을 하고 온 것이다.

물론 앞으로 예정된 롯데마트 클래스도 있지만, 처음은 늘 설레는 법이다.

처음 위스키바를 차렸을 때 위스키 클래스 출강을 하고 싶단 생각을 자주 했는데, 드디어 해냈다.


클래스는 KT living이 담당하는 리마크빌이라는 오피스텔에서 이뤄졌는데, 하이엔드 오피스텔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정기 클래스로 될지는 아직은 모르지만, 일단은 영혼을 갈아 넣었다.

35,000에 글렌그란트 10년, 글렌드로낙 12년, 아드벡 10년, 쉐리와인, 와일드터키 총 5종.

마지막으로 블라인드 테이스팅 글렌그란트 10년과 스페이번 10년을 비교해 글렌그란트를 찾아내면 로열 살루트 21년까지 주는 말도 안 되는 구성.


가장 처음은 스카치, 싱글몰트, 버번, 피트, 쉐리의 개념을 알아가는 과정.

입문 클래스만 50번 넘게 진행하다 보면,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하기가 가능하다. 아무래도 템므의 강점은 눈높이 설명이 아닐까 싶다(?)

위스키에 대해 알아보았으면 이제 마시는 순서를 알아보도록 하자.

위스키 마시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위스키의 색 관찰하기 - 오래 숙성된 위스키일수록 진한 경우가 많다. 단 캐러멜 색소를 넣지 않은 위스키에 한해서이다.

2. 스월링 - 위스키를 잡고 흔드는 행위, 와인과 다르게 잔을 쥐는 법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스월링을 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 공기랑 접촉면을 늘려줌으로써 발향이 잘되게 하기. 나머지는 잔 내부면에 묻은 위스키 원액이 떨어지는 속도를 보며 해당 위스키의 질감을 예상하는 것이다.

3. 노즈 - 이제 발향을 시켰으니, 향을 맡아보아야 한다. 위스키는 도수가 매우 높기 때문에 계속 코를 박고 있으면 향이 오히려 느껴지지 않는다. 충분히 환기시켜준 후에 다시 맡는 걸 추천한다.

4. 팔레트 - 이제 입안에 넣어야 하는데 여기서 훅 털어버리면 곤란하다. 새끼손톱의 절반, 내가 먹었나 싶을 정도로 소량만 입안에 넣는다. 여기서 입안에 2-3초 굴리는 것도 좋으나, 바로 삼켜도 무방하다.

5. 피니쉬 - 위스키를 삼켰으면 코로 바람을 흠 하고 내뱉어 보자. 끝 향이 올라온다.

여기까지가 마시는 순서이다. 어떤 향과 맛이 났는지 들어보도록 하자.

역시나 오늘도 가장 인기 없었던 버번위스키. 와일드 터키가 문제있은 것인지 항상 불호 쪽에 가깝다.

오늘의 위스키 선호도는 버번캐스크 위스키 2표 , 버번위스키 0표 , 쉐리 위스키 3표 , 피트위스키 3표 그리고 위스키가 아닌 와인 2표...! 생각보다 피트는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글렌그란트와 스페이번을 비교해 찾아내는 것.

조금은 스파이시한 스페이번이기 때문에 쉬울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어려움이 있었다.

결과는 10명 중 7명이 정답! 블라인드 테이스팅의 불변의 진리는 항상 자신만만한 사람이 틀린다.


클래스를 종료하고 느낀 생각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위스키를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위스키는 처음에 큰 줄기만 잡는다면 그 이후부터는 많이 마셔보면 끝난다. 

위스키 어렵다 생각하지 말고, 템프의 입문 위스키 클래스를 들어보도록 하자.

만족도 100% 템므 위스키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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