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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 Feb 09. 2024

마음을 다스리는 법

부처님 가라사대

나는 이제 웬만한 일에는 마음이 끄떡도 안 한다.



그런데 꼭, 부모님한테 한 소리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한다.

(내리락할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마음에도 무게 중심이 있다.


무게 중심이 나 자신에게 와 있을수록 흔들림이 덜하다.


아무래도 나는 부모님 말씀에 무게를 많이 두고 있나 보다. 어릴 적부터 나는 그렇게 훈련되어 온 것이다. 


그것이 올바른 일이건 아니건, 내 의식을 구성하는데 많은 부분이 부모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나가는 똥개가 나를 욕하거나 비웃는다고 내가 하루종일 울적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똥개 따위는 내 마음의 중심에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일수록 더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그렇다고 우리가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테야!'하고 살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외로운 존재이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일'은 바보 같기 때문이다.


...



부처가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가르침 중에 '자등명 법등명'이라는 말이 있다.


“너희들은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신에게 의지하라. 또한 법을 등불로 삼고 법에 의지하라. 이밖에 다른 것은 의지하지 마라.”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여기서 '법'이라는 것은 진리다. 진리는 스스로가 법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결국 자신이 삶을 여기는 방식대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어려운 일들로 내 마음이 흔들릴 때면, 나는 '내 안의 등불'이라고 되뇐다. 마음속의 어지러움은 결국 내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 안의 등불'은 그 사실을 계속 상기시킨다. 마음의 중심을 나에게 두는 것이다.


흔들림은 이내 잦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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