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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디 Apr 25. 2024

비폭력대화로 협상하는 법

비폭력대화(NVC) - 2

1편과 이어집니다: 피폭력대화란?


지난번에는 비폭력대화를 활용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오늘은 생활 속에서 비폭력대화를 활용하는 3가지 방법을 살펴볼게요.



1. 비폭력대화로 협상하기

비폭력대화를 사용하면 협상이 쉬워집니다.


협상의 첫 단계는 공감입니다. 공감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대의 적대감을 낮추는 좋은 방법입니다. 공감은 단순합니다. 우리가 상대의 입장을 이해했음을 보여주면 됩니다.


Unsplash, Erika Fletcher


이는 비폭력대화가 제시하는 관찰/감정/욕구라는 틀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지금 어떤 감정을 왜 느끼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주면 됩니다.


예시) 혹시 일정이 너무 빨라서 걱정되시고, 일정을 늦추고 싶으신 게 맞을까요?

이렇게 공감으로 협상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협상할 때 상대가 "아니요"라고 거절하는 경우도 많지요? 비폭력대화는 이런 경우에 대응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비폭력대화는 "아니요"를 상대에게 숨은 욕구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상대가 "예"라고 할 수 없는 숨은 욕구를 찾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예시) (상대가 일정 변경을 거절한 경우) 혹시 일정을 조정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우려되시나요?

이처럼 상대의 거절을 힌트로 생각하고, 질문과 공감을 반복하면,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2. 감사한 마음을 전해요



비폭력대화는 진심을 담아 감사를 표현하는 명확한 방법도 알려줍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려면 3가지를 표현해야 합니다. 


(1) 상대의 어떤 행동이 

(2) 나의 어떤 욕구를 충족해서 

(3) 어떤 좋은 느낌을 느꼈는지. 


이 3가지를 전해야 상대는 본인의 어떤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예시) 저희도 급한 상황에서 일정을 맞춰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저희도 납기를 맞출 수 있어서 정말 안심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이처럼 공감으로 협상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3. 지금 하는 일이 행복해져요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있으시죠? 보통 "하기 싫은데 000을 해야 해. "라고 불평을 많이들 합니다. 하기 싫은 일이지만, 결국 하기로 선택했는데도 말이죠. 이럴 때, 접근법을 바꾸면 하기 싫은 일도 의미 있는 일로 변합니다.


관점만 바꿔도 '반밖에 남아있지 않은 컵'을 '반이나 차있는 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하기 싫은 할 때, "~~ 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 때문에 ~~ 하기로 선택했다"로 바꾸면, 이 일을 하는 진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를 근본 동기라 합니다.


예시) 헬스장 가기 싫은 데 가야 해 => 나는 건강하게 살고 싶고, 그래서 오늘도 운동하기로 선택했어. 이 일을 하기 싫은데 해야 해 => 이건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고, 힘들더라도 일을 바꿔야겠어.


이처럼 근본 동기를 발견하면, (1)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받아들이거나, (2) 정말 무의미하다면 하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외부 상황을 바꾸지 않고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비폭력대화, 사용해 보시겠어요?

이렇게 비폭력대화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저는 "~~ 하기로 선택했다"는 사고방식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면, 똑같이 힘들더라도 더 의미 있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적용해 보시고, 어땠는지 저한테 꼭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소감을 기다립니다! 


참고 링크:

- 비폭력대화 책 구매 링크



P.S. 비폭력대화 책에는 연습문제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연습문제 해설은 '맞다/틀렸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 견해는 일치한다/일치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합니다. 맞고 틀렸다고 말하지 않아서 놀랐어요. 진정한 소통은 '내가 틀릴 수 있다'라는 겸손함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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