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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건네는 사람과 꽃을 건네는 사람

- 일상 에세이

by 흰칼라새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 중에는

나를 한없이 작아지게

만드는 사람이 있고,

한없이 크게 만들어주는

사람도 있어요.


짧은 한마디, 작은 몸짓,

스치는 시선 하나가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기도 하고,

굽었던 등을 펴고

가슴을 열게 하기도 해요.


어떤 사람은

무거운 돌을 건네고,

어떤 사람은

향기 나는 꽃을 건넵니다.


완벽할 순 없지만,

적어도 누군가의 하루를

따뜻하고 향기롭게 만드는 사람,

돌보다는 꽃을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렇게는 못 하더라도,

누군가를 작아지게 하거나

움츠러들게 하지 않길 소망해 봅니다.


어제, 누군가를 만나

그 소중한 마음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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