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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규 Dec 29. 2023

어머니의 빈 가방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오랫동안 쌓여있던 휴대폰 속 사진첩을 둘러보았다.


아들을 보러 12시간이 넘도록 비행기를 타고 온

어머니와 찍은 사진이 유독 눈에 띈다.


어머니는 미국에 오실 때마다

이민가방 두 개씩 가져오셨다.


늘 빈손으로 오라고 해도

아들 말을 전혀 듣지 않으시던 어머니셨다.


무겁다 무겁다 해도

어머니에겐 빈 가방이 더 무거웠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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