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본황이용치즉천불능사지부(本荒而用侈則天不能使之富)
6월 25일의 고사성어(177)
본황이용치즉천불능사지부(本荒而用侈則天不能使之富)
* 근본을 황폐하게 만들어 놓고 사치스럽게 비용을 쓰면 하늘이라도 부유하게 만들어 줄 수 없다.
* 《순자》 <천론(天論)>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뒤따라 나오는 구절은 아래와 같다.
“기르는 것을 생략하고 잘 움직이지 않으면 하늘이라도 온전하게 해 줄 수 없으며, 올바른 길을 어기고 함부로 행동하면 하늘이라도 좋게 만들어 주지 못한다.”
순자(荀子, 기원전 약 313~기원전 238)가 말하는 근본은 말할 것도 없이 농업이다. 오늘날로 보자면 백성들의 생업이다. 이것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사치스럽게 살면 하늘도 어찌해주지 못한다는 말이다. ‘기르는 것을 생략하고 잘 움직이지 않으면’라는 구절은 백성들의 기력을 기르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고 적절하게 움직이라는 뜻이고,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는 짓을 하지 말라는 지적이다.
공자가 “비용을 절약하고 인민을 아껴라(절용이애인節用而愛人)”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순자는 이 명구의 앞 대목에서 “근본에 힘쓰고 절약하면 하늘도 가난하게 만들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다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이자 도리로서 통치자의 사치를 경계한 말이다.
노동자 농민의 삶, 즉 노동과 농업이 절대다수 백성의 생업이고, 그것이 근본이다. 이 근본을 팽개친 채 사치에 몰두하고 있는 위정자들에게 순자는 이렇게 경고를 날린다.
“그런 사람은 장마와 가뭄이 닥치기 전에 굶주리고, 추위와 더위가 닥치지 않아도 병이 나며, 요괴가 나타나기 전에 불행해진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본황이용치즉천하불능사지부(本荒而用侈則天不能使之富)
* 절용이애인(節用而愛人)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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