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다.
좀 없어 보이는 표현이지만,
이만한 진리도 없는 듯하다.
세상에 공으로 주어지는 것이 없다는 진리는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바람이 아니라,
경제적 당위성인 듯하다.
우리가 매 순간 하는 호흡도 먼저 길게 내쉬어야(呼) 들이마시는(吸)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하면서 우리는 또 매 순간 잊고 있는지 모르겠다.
Give & Take는 기본적인 숨쉬기에도 적용되는 자연법칙인가 보다.
먼저 주고 그리고 받기. 그리고, 더 많이 주고, 받기.
같은 표현을 좀 있어 보이게 말씀하신 분이 있더라.
무려 2,500여 년 전에!
將欲取之(장욕취지), 必固與之(필고여지).
얻고(뺏고) 싶으면, 먼저 줘라.
그 유명한 노자가 한 말씀이다.
뺏는다니?
미국이 후발 국가에 가끔씩 사용하는
경제적 양털 깎기가 비슷한 전술인 듯하다.
그 나라에 자본을 투자한 후,
버블이 정점에 왔을 때 일시에 투자한 자본을 회수해서
헐값에 그 나라의 자본을 뺏는 것이다.
내가 먼저 주고, 못 받으면 어쩌나 하고 고민하지 말고, 먼저 줘야 한다.
수익률 100%는 없다.
야구에서도 3할 대면 잘 치는 선수다.
그리고, 이왕 줄 거면 받은 사람이 진심으로 고맙다고 생각할 정도로 줘야 된다.
어중간하게 주고 왜 공이 안 돌아오나 하고 기다리지 말고.
계속 안 돌아오면 그런 놈은 잊어버려라.
좋은 공을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아닌 공을 걸러 내는 눈도 필요하다.
이건 직접 겪어 봐야 한다. 겪어 보면서 자기만의 룰을 찾아야 한다. 이건 정답이 없다.
보답, 거래, 투자
Give & Take를 시간상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눈 개념이다.
거래부터 얘기하면,
쉽게 현금 박치기.
네가 뭘 주면 나도 뭘 준다. 일종의 상거래다.
당연한 듯한데, 현실에선 받기만 하고, 입 닫는 사람 많다. 상도덕이 없다고 봐야지.
습관적으로 그런 사람은 빨리 단절해야 한다. 거래가 안 되는 사람은 보답이나 투자를 논할 필요가 없다.
보답은 과거에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현재에 되돌려 주는 것.
이거 조폭들이 많이 쓴다. 이게 안되면, 아무도 조직을 위해서 희생을 하지 않는다.
조직원들이 내만 손해 본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번에 내가 두목 대신 감방에 가면, 내 식구도 챙겨주고,
나중에 감방에서 나오면 자리도 챙겨줄 거라는 믿음.
조폭뿐이랴.
정치하는 사람, 대기업에서도 이거 엄청 신경 쓴다. 사실 이게 안되면 조직 운영이 안된다.
투자는 미래를 대비해서 나중에 보답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먼저 주는 것이라 하면 너무 계산적인가.
이건 확률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낮지만, 돌아오면 수익률이 엄청날 수 있다.
이건 능력이 대단하신 분들이 하는 것이니, 굳이 신경 안 써도 된다.
대기업 회장들이 이런 투자를 안 하는 것도 사실 직무 유기라 생각한다.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성공하면 대박 날 사업, 예를 들면 신약개발 이런 거 하지 않고,
정갈한 빵, 커피, 햄버거 프렌차이즈 이런 거는
투자가 아니다.
그냥 보통 사람이 하는 거래라 할 수 있지.
처음으로 돌아와서,
목이 말라 콜라가 먹고 싶으면,
500원 동전부터 넣어야 나온다.
100원 넣고 콜라가 왜 안 나오나 해서도 안되고,
500원 넣고 1,000원 하는 주스를 기다려도 안된다.
아니면, 100원 하는 자판기 커피에 만족하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