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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충돌, 현실을 빚어낸 드라마 '졸업'

[방구석5분혁신.일상리뷰]

[방구석5분혁신=안병민] 그저 그런 사제지간 로맨스 스토리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날 것 그대로의 욕망이 불꽃처럼 부딪치는 정치 이야기였다. 살벌한 대치동 학원가. 삼국지가 따로 없다.


드라마를 현실로 빚어내는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살아있다. 백발마녀 최형선 원장은 독보적이다. 김현탁 원장과 우승희 부원장은 입체적이다. 남청미 선생과 이명준 팀장도 매력 있다. 정려원은 군계일학이다. 표정 하나, 호흡 하나, 손짓 하나가 완벽한 서혜진 팀장이다. 연기가 연기를 넘어서니 드라마가 현실이 된다. 이준호 선생 역시 훌륭하다. 하지만 왠지 모를 어색한 느낌 한 스푼. '최악의 악'의 빌런 역할이 겹쳐 보여서일까.



디테일이 살아있는 생생한 대사가 넘쳐난다. 스토리 구성도 치밀하다. 박경화 작가 작품이란다. 세상은 넓고, 뛰어난 작가는 많다. 덕분에 재밌었다. 즐거웠다. 어젯밤 막을 내린 드라마 '졸업' 이야기다. 아 참, 제목이 꼭 '졸업'이어야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혁신가이드안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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