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볼까?

나는 어떻게 이 길에 들어서게 되었나

by 콩콩

대학을 졸업할 무렵, 주변 선배나 친구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하면 나와는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했었다. 뭔가 느낌적인 느낌으로 나는 공무원과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

그 대신, 나의 전공과 관련이 있는 인턴이나 계약직에 지원했었고, 이것저것 배우고 싶어 학원도 다녔었고, 공기업에 취업하고 싶어 각종 자격증도 준비했었다. 공기업 취업에 가산점이 되는 자격증들을 취득하고, 공기업 인턴부터 시작해야겠다 싶어 이곳저곳 지원했었다.

몇 군데 서류 전형에 통과하고, 면접을 보았다. 원래도 말을 잘하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면접만 가면 더 떨었던 것 같다. 이렇다 할 스펙도 많지 않았고, 업무 관련 경험도 없었던, 그렇다고 면접에 강한 편도 아니었던 나는, 나의 현주소를 깨닫고 자신감을 잃어갔고, 어떤 면접에서는 면접관에게 촌철살인 같은 말을 듣기도 하며 급기야 면접공포증도 생겨버렸다.

나이는 먹고(지금 돌이켜보면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시간은 가고, 마음은 조급해지고, 나도 얼른 어엿한 사회구성원으로 일해야 할 것만 같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지? 생각했다. 그때 공무원 시험이라는 선택지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필기시험 점수의 비중이 높고, 면접의 비중은 적고, 스펙이나 경력을 보는 게 아니니까, 그리고 내가 공부머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노력하면 승산이 있겠지 생각했다.

그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자!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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