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지도사 실무 : 금품관련 사고의 유형>

현금을 다루는 직종의 리스크 관리하기

  도급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나면 현장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평소에 현장관리를 잘해도 사건 사고가 터지면 그동안의 관리 노력은 허사가 됩니다. 근로자가 현장에서 죽거나 다치는 일이 없도록 산재 예방도 중요하지만 현장 직원의 비리나 횡령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현금을 주고받으며 일을 하면 본의 아니게 사고가 생기기도 합니다. 현장관리를 위해 파악해야 할 요소 중의 하나는 리스크 관리입니다. 사람은 상황이나 절차에 따라 변신을 거듭합니다. 마트의 계산원이나 주차 정산소 직원들은 현금 또는 카드 등의 다양한 결제 방식으로 업무의 피로도가 높아졌습니다. 사건 사고가 발생할 요소가 있는지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현금을 받지 않는 버스가 있듯이 현금 결제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과거에는 마트 계산대의 현금 시재 사고, 주차장 관리원의 비리와 같은 사건이 종종 있었습니다. 강남의 번화가에 주차난이 심각해지면 건물의 관리소장이 인근 업소로부터 현금 등의 대가를 받고 주차장을 개방하기도 했습니다. 회사의 관계자나 지인의 차량이 출차 할 때 작업등의 사유로 무료개방하는 일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2018년에는 ***리테일의 의류매장 계산업무 도급계약을 수주해서 관리했습니다. 행사 매대의 POS를 운영하는 몇 달 동안 누적된 마이너스 시재가 2,600,000원이었습니다. POS에서 근무 교대를 할 때마다 시재를 점검하고 인수인계를 철저히 했어야 하는데 관리소장이 없는 곳이라서 근태관리에 소홀한 점이 있었습니다. 몇 달간의 마이너스 시재 금액이 누적되자 ***리테일에서는 마이너스 시재가 복구 될 때까지 도급비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금품 정산과 관련한 사고는 현장 직원 간의 다툼이나 산재사고와는 처리방식이 다릅니다. 사고의 원인과 책임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데, 피해 금품은 신속하게 변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금 결제의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지만 아직도 많은 곳에서 현금을 다루고 있습니다. 업무 절차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금품 정산에 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두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