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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M경비지도사 Nov 14. 2024

책방의 신(神)이 되고 싶었던 사나이의 고군분투

신간도서 <책방의 신> 지은이 쑬딴

‘책방의 신, 책방의 신(神)이 되고 싶었으나 책방의 매운 맛만 본 책방지기의 고군분투 이야기’ 지은이 쑬딴, 펴낸 곳 쑬딴스북, 2024년 10월     


“회사에서 과자를 해외에 내다 팔던 한 가지 직업을 하다가 이렇게 살면 내 인생이 뭐가 될지 몰라서 16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6P     

지은이 쑬딴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책방을 차린 후 책을 썼다. 책을 쓰고 난 후에 직접 출판사를 차려서 자신의 책을 펴낸다. 라디오 DJ 도 하고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며 굴삭기, 지게차, 조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얼마 전 전통문화해설사 2급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다. 그리고 자신의 책 서문에 이런 글을 남겼다.     


“매운 맛이든 짠맛이든 나는 책방으로 먹고 살고 있다. 언젠가 책방의 신(神)이 되길 기대하면서 오늘도 책방에서 글을 쓰고 있다.” 9P     


2024년 한국의 중위연령은 46세이며, 베이붐세대와 X세대가 은퇴를 시작했다. 향후 10년간 신중년 인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증할 것이다. 은퇴자는 빠르게 늘어나지만 자영업 시장의 전망은 매우 어둡다. 퇴직금으로 치킨집 차리던 시대는 저물었지만 꾸준하게 자신 만의 컨텐츠를 만들어 낸다면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을 지은이 ‘쑬딴’이 몸소 입증하고 있다.     


“북카페를 하고 싶으시다고요? 찾아오세요. 저랑 이야기 나누다 보면 어느새 사업자 등록증을 내고 계실 겁니다.” 53P     


대기업 그만두고 자신 만의 컨텐츠로 생활을 해나가는 지은이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책방의 신’ 한 권에 아낌없이 풀어놓았다. 책방 창업과 운영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지은이한테 상담을 받으며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볼 수 있다. 예비 창업자가 자신의 경쟁자라고 생각하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동네책방이 늘어난다는 건 인프라가 확장되고 시장이 성장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지은이는 책방을 운영하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자본을 투자해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고 점장을 고용해서 운영하는 사람은 운영자일 뿐 컨텐츠 메이커는 아니다. 책방 운영과 책쓰기, 직접 출판으로 자신의 역량을 확장하면서 자리를 잡은 지은이의 창업 스토리는 이모작을 고민하는 신중년 세대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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