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
X세대가 사랑한 클래식!...슈만·브람스의 로맨틱 선율(ft.. 박건우 첼리스트) < 문화산책 < 시니어커뮤니티 < 기사본문 - 이모작뉴스
1970년~1979년에 태어난 X세대는 약 820만명이다. 1980년대생이나 1990년대생보다 100만명이상 많은 X세대는 이제 은퇴할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의 큰 손이다. 오렌지족이었던 X세대는 과거의 586세대와는 다른 삶을 추구한다. 아직 현역으로 경제활동이 왕성하고 인구수도 압도적이다. 집전화부터 AI까지 통신수단의 발달사를 함께 한 세대로 지금도 다양한 SNS채널로 여론을 주도한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연극과 뮤지컬을 접했고 영화관과 공연장을 넘나들며 문화예술을 향유했다. 이제 시니어에 접어든 X세대가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정통 클래식은 더 이상 예술의 전당과 특정계층을 위한 전유물이 아니며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오페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클래식 공연에도 이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의 문화재단에서는 클래식에 관심있는 시민들을 위해 친절한 오페라 공연을 선보인다. 강서문화원은 지난해 2월에 라디오페라 카르멘, 10월에는 라디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개최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페라라는 장르를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아나운서와 성악가가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기 때문이다. 작년에 강서아트리움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관람했던 기자는 아나운서 황순유와 바리톤 한진만의 세련되고 우아한 오페라 설명에 매료되었다. 올해 2월에는 라디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소식을 듣고 티켓 오픈 당일에 예매를 시도했으나 이미 전석 매진되어 분루를 삼켜야 했다.
다가오는 3월 22일에는 구로문화재단에서 준비한 또 다른 친절한 클래식 공연이 봄꽃처럼 시민들을 기다린다. 작년에 이어서 첼리스트 박건우의 해설 있는 음악회 <클래식의 봄 시즌 3>이 오류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클래식의 봄_시즌 3>에서는 첼리스트 박건우의 진행을 중심으로 바이올린 김지윤, 소프라노 이민정, 피아노 조영훈 4명의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로베르트 슈만, 클라라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의 음악과 사랑 이야기들을 기품있는 연주와 함께 관객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할 예정이다.
라디오페라 리골레토를 예매하는 데 실패했던 기자는 <클래식의 봄_시즌3> 티켓 3장을 미리 예매했다. 매일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는 중3 아들이 공연의 현장감을 느끼기를 바라고 공연을 좋아하는 아내에게는 품격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치구의 문화재단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매달 업데이트 되는 공연정보를 살펴보면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 또는 저렴한 금액으로 만날 수 있다. 다양한 할인제도를 찾아보는 재미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