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며, 같은 속도로 흐른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어떤 이유든지 간에 먹고사는 것에 찌든 삶을 사는 자에게는 먹고 자고 일하는 삶이 전부일 수밖에 없다.
아이를 육아하고 있는 엄마들의 삶은, 모든 24시간이 아에게 맞추어져 있다.
수능을 앞둔 대부분의 고3학생들은 수능시험에 모든 것을 맞추어 시간을 쓰고 있을 것이다.
반대로, 목표 없이 방황하며 사는 사람도 있다.
방황하는 사람들은 목표가 없기 때문에 24시간을 흘러가는 대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박지수 작가의 경제소설 '나의 꿈 부자할머니'에서는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닌, 쌓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든지 간에 그냥 덧없이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당신이 반복했던 행동은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은 당신의 운명을 바꿀 것이기 때문이다.
목표 없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의 하루는 어떨까?
잠자고 일어나 그날 일이 있으면 일을 간다.
일을 하기 위해 식사를 하고 밤늦게 퇴근을 한다.
힘든 몸을 이끌고 집에 온 그는 힘들게 일한 고단함을 벗어보고자 술이나 담배, 음식, 유흥으로 하루를 마무리할지도 모른다.
똑같은 삶에서 벗어나려는 의지와 노력이 없다면 그의 삶은 어떻게 될까?
안타깝게도 그의 나이와 건강, 행운이 허락하는 동안까지만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늙고 병든 이후의 삶은 예측할 수 없다.
아이를 육아하는 엄마들의 삶은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다.
반복되고 무료한 일상이 계속되는 것만 같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서만 남아 정작 자기 자신을 잃은 것만 같은 감정이 불쑥 찾아올 때면 우울해지곤 한다.
아이를 잘 키우고 있고, 훌륭하게 집안일을 해내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일이 생산적이지 못하고, 뒤쳐지는 삶을 사는 것만 같아 때때로 서글퍼진다.
하지만 한 걸음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면 그녀가 볼 수 없는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반복되는 일상,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이 끝없이 계속되는 것만 같은 시간이 쌓이면서 그녀와 아이도 건강하고 예쁘게 성장한다.
삶의 전선에서 치열하게 살고 힘듦에 빠진 그녀의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아이가 성장하고, 자신의 아이가 성장한 만큼 자신의 마음 또한 성장한다는 사실 말이다.
11월 중순, 수능이 코앞에 닥친 고3학생들은 그동안 자신의 해왔던 공부의 양과 노력, 약간의 행과 불운이 합쳐져 자신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냥 흘러가지 않는다.
자신이 그동안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반드시 그 결과를 맞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당신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당신이 보내고 있는 시간이 쌓일수록 어떤 결과를 맞이할 것 같은가?
당신의 보냈던 시간들이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깨달았다면,
가던 길에서 돌이킬 수 있다.
잘못된 시간들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문득 들 때면, 잠시 슬퍼할 수도 있다.
괜찮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돌이켰다면, 당신 인생의 결과는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다.
각자의 속도가 있고 각자의 방향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조금 늦더라도 분명히 당신이 원하는 그곳에 도달할 수 있다.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쌓이게 놔두지 말라.
당신만의 방향과 속도로,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시간을 쌓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