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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찹쌀이 Aug 31. 2024

이제야 알게 되는

부모님의 보호아래 살아왔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 하루씩 깨닫고 있다. 그저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다. 숨 쉴 때 공기에 대해 생각하지 않듯, 당연하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만큼 당연한 그런 것이었다. 


많은 것들을 스스로 해내고 있는 지금 그 많은 것들을 모두 부모님이 하고 계셨다는 것을 생각한다. 육아, 양육, 교육에 대한 주변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밖에 없는 지금은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부모님도 엄마, 아빠가 처음이고, 처음 엄마, 아빠가 되었을 때는 지금의 내 나이보다 훨씬 어렸다. 그 나이에 나는 이제 첫 직장에서 적응을 하던 때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들을 취미라는 이름으로 경험하고, 인생은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싶었던 일들을 했던 나이.


엄마, 아빠는 그 시간을 부모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우산이 되었다. 

누군가를 지켜줄 사용하는 우산. 우산이라고 하는지 마흔이 되어서야 마음으로, 온 몸으로 느껴진다. 머리 위에 커다란 우산이 써져있는 느낌.


캄캄한 집에 들어와서 불을 켜고 나면, 쓰레기를 버리로 나갈 때면, 누군가의 자녀 상담을 함께 하고 올 때면 내 머리 위에 커다랗게 씌워진 우산이 느껴진다. 


생각 없이 이렇게 살아온 것은 엄마. 아빠의 우산 덕분이었다. 이제야 더 알게 되는 부모님의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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