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 티슈, 롤휴지가 마침 딱 떨어졌다. 이거 다 쓰면 일 년 지나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일 년이 다 되니까 휴지가 딱 떨어진다.
일 년이 다 되어간다는 건 독립한 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반복되는 하루, 익숙해진 일상에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새로 휴지를 채워놓으니 실감이 난다. 일 년이라는 시간이.
독립 일 년이라는 시간을 약 두 달 정도 남겨두고, 나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1.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늘었다.
2. 스스로 해야 한다는 생각도 늘었다.
3. 노후를 생각하게 된다.
4. 내가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 분명하게 그려진다.
5. 내가 원하는 행복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6.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7.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누려보니 나와 나의 삶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이 소중한 경험이 앞으로 나의 하루하루를 더 알차게 채워줄 것 같다.
생각이 변한 만큼 내 삶이 변했다고 느껴지는 것은 없지만, 돌아보면 나는 또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 왔을 것이다. 독립 일 년을 꽉 채우고 나의 변화를 다시 남겨봐야겠다.
(독립생활 일 년은 꽉 채울 수 있겠지...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맘이 불쑥불쑥 드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