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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찹쌀이 Aug 03. 2024

나를 키우고 있는 것들

지금까지 엄마의 집밥으로 나를 잘 키워왔다. 이제는 내가 나를 잘 키워야 한다. 무엇으로?


독립 1년 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나를 키워준 고마운 것들을 생각해 봤다.


아침이 필수였던 나는 아침을 꼭 먹으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아침을 굶다가 이건 내 삶이 아님을 절실히 느끼며 아침을 다시 먹기 시작했다. 그 과정 속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나를 열심히 키워준 것을 바로 이 두 가지다.


두유와 오리엔탈소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둘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이 둘이 없었다면 나의 하루는 허기지다 못해 절망적이었을 거다.


두유는 위장이 약한 내가 공복에 먹어도 아무런 탈이 없다. 차갑게 먹어도, 뜨겁게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두유다. 두유를 오트밀에 부어 먹으면 더 든든한 한 끼가 된다. 깔끔하고 부담 없이 완성되는 근사한 집밥이 된다.


오리엔탈 소스는 만능 치트키다. 상추 위에 오리엔탈 소스를 뿌리면 근사한 드레싱이 된다. 삶은 계란에 뿌리면 삶은 계란의 텁텁함이 사라진다. 군만두의 양념장으로 뿌려 먹어도 된다. 어떤 음식에도 함께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를 키워주고 있는 두유와 오리엔탈 소스에게 나의 독립 끼니상을 주어 무한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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