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잊지 못할 그 계절, 그 향기
“우리 막둥이도 좋은 집에서 태어났으면 더 잘 됐을 텐데, 엄마가 많이 못해줘서 미안해.”
미안함 가득한 얼굴로 엄마가 나를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난 엄마한테 충분히 받았어. 왜 그런 말씀을 하셔? 엄마, 무슨 일 있었어?”
내가 묻자, 엄만 며칠 전 병원에 다녀오시다 예전에 살던 곳 이웃동네에 사시던 아주머니를 우연히 만났었다며 그때의 일을 이야기하셨다.
“만나자마자 아들 자랑을 그렇게 하더라고. 유학 다녀와서 교수 됐다고. 그런데 우리 막둥이가 생각나잖아.”
엄마는 자식 자랑을 늘어놓는 아주머니를 보고 있으니, 내가 생각났다고 하셨다. 당신의 막내딸인 나도 지원만 해줬더라면 더 많은 역량을 발휘해 한 자리 차지하고 있었을 거라고 하시면서. 그리곤 나를 애처롭게 바라보셨다.
난 속상해하시는 엄마를 향해 살며시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엄마,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엄마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 그렇게 똑똑하지 않아. 충분히 지원해 줬으면 더 안 했을지도 모르고. 그러니깐 그런 생각은 하지도 마셔.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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