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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다가왔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숨결이 바람 될 때 - 폴 칼라니티>를 읽고

by 나비야날자

죽음이 다가왔을 때 과거에 대한 후회를 하거나, 미래에 대해서 아쉬워하는 것이 아닌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남은 기간을 살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나는 이 질문을 가장 많이 했고, 죽음이 다가온다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일 까도 생각해 보게 된다. 사실 나는 지금 어떤 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죽음이 가까이 와 있다고 느끼며 살고 있지도 않다. (사실 죽음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알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막연하게 죽음에 대해서 생각했을 때, 막연하게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삶만 봐도 나는 현재를 살기보단,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에 대해 생각하며 시간을 더 많이 쓴다. 미래에 대한 생각도 건설적인 생각이라기보다는, 이게 되면 이거 해야지, 이러면 이렇게 살아야지, 와 같은 생각들이 대부분인데, 죽음이 다가온다고 갑자기 내가 변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비슷하거나, 더 극단으로 가지 않을까란 생각 말이다.


중간중간 피식 웃게 되는 부분들도 나오고, 전체적으로 문장들이 읽기 편했다. 무엇보다 제목이 참 맘에 든다. 숨결이 바람 될 때, when breath becomes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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