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3년전. 우연한 기회로 카페와 커피에 관심있는 동생을 알게되어 같이 카페도 가고 커피도 마시며 서로의 커피에 대한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게 되었다. 이 친구는 원래는 운동을 직업으로 삼는 친구였고 나는 그당시에 바리스타로 일을 하고있었다. 동생이 사는곳은 안산. 내가 사는곳은 서울. 거리가 거리인지라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종종 문자로 연락을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내가 일하는곳마다 가끔씩 시간내어 놀러와 커피를 마시고가고는했다. 운동으로 직업을 삼고있었지만 미래의 자신의 카페를 차리고싶었던 동생은 투잡을 뛰며 돈을 모으고 2년전 안산에 자신만의 카페를 창업했다. 나보다 어리지만 존경스럽고 대단했다. 나는 그저 적당함에 취해 생각하고 목표한것에 대해 많은 에너지를 쏟을만큼 꾸준한 사람을 아니었다 하지만 이 친구는 내가 적당함에 머물러있을때 자신이 하고싶었던것들을 이루기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했고 이루었다. 물론 초반에는 장사가 잘 되지않아 나에게 힘들다는 말을 가끔 했었기도했고 중간 중간 영업시간을 줄이고 월세를 벌기위해 다른일을 병행했었는데 매장에 계속해서 투자를하고 꾸준함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운영하다보니 어느덧 2년이되어 제계약을하고 단골손님들도 만들며 잘 운영해나가고있었다. 매번 찾아간다 말만 하고 못갔었는데 최근 일을 쉬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있을때 즉흥적으로 동생의 매장을 처음방문했었다. 정말 놀랍도록 이쁘고 멋진카페였고 하나부터 열까지 얼마나 이 친구가 이 카페에 진심이고 손님들에게 그 진심을 전하기위해 노력했을지 느껴졌다.
- 안산에 위치한 스위즈커피바
이 친구가 만들고 2년간 운영해온 카페인 스위즈커피바. 정말 주인을 닮아 멋지고 이쁜공간이었다. 이런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기까지 얼마나 고생했고 얼마나 배웠을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그만큼 멋지고 훌륭한카페라는것은 확실하다 다만 자영업이라는것은 중요한요소들이 준비되어있어도 하나의 모자람으로인해 망하는것이 자영업이자 장사라생각된다. 하지만 이 친구는 그런 모자람이 있더라도 채우기위해 계속해서 배우고 노력했고 지금도 나아가고있다. 불확실한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불안한마음은 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느냐에 결과는 항상 바뀐다고 항상 생각한다. 돌아가는길에 스스로에대해 물었다. 처음에는 이상적으로 이 친구처럼 카페를 창업하는것이 목표였는데 목표를위해 구체적인계획도 세우지도못했고 그만큼 노력을 하지도 않았으며 일을하면서 열정또한 점점 식어갔다. 그래서 일을 관둔것이었다. 일을 그만둔시점에서 나는 무엇을하고싶고 무엇으로 나아가고싶은걸까? 사실 잘 모르겠다 일을 그만두고나서도 모르겠고 지금도 모르겠다. 다만 이 친구가 이룬 노력의결실처럼 특정한 목표가 정해져있지 않더라도 꾸준함을 목표로 두고 정해지지않은 길을 걸어가다보면 또 다른 기회가 만들어질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