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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한 바틱체험 후기

말레이시아 방학 추천 실내 체험활동

by Aunty Bo

방학이 되면 아이들과 뭘 하며 시간을 보낼까 고민이 많아진다. 평소 흥미로웠던 바틱 체험을 하러 다녀왔다. 예전에 센트럴마켓에서 바틱 옷을 사 본 적이 있어서, 바틱이라 단어가 반가웠다. 아이들과 함께 주저 없이 예약했다.


바틱(Batik)이란?

바틱은 천에 녹인 왁스를 입힌 후 염색해 무늬를 만드는 전통 염색기법이다. 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발달한 기법으로, 섬세하고 독특한 문양이 특징이다. 나도 이름만 알고 있었지, 이렇게 직접 만들어보는 건 처음이라 기대가 컸다.


체험활동 워크숍은 말레이시아 암팡에 위치해 있었다. 내비게이션(웨이즈)을 따라 찾아갔더니, 도착한 곳은 평범한 주택가. ‘여기가 맞나?’ 싶었지만, 예약 후 안내받은 WhatsApp을 통해 선생님께 연락드리니, 주택을 개조한 공간이라고 설명해 주시고 친절하게 위치 사진도 보내주셨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한 집은 외관은 일반 주택 같았지만, 내부는 마치 갤러리 같았다. 지하에 마련된 워크숍 공간으로 내려가니, 다양한 바틱 작품과 도구들이 정리되어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기에 딱 좋은 아늑한 분위기였다.


바틱 체험 순서

작품 종류 선택 – 가방, 티셔츠, 액자용 천 등 중에서 선택

문양 틀 고르기 – 여러 가지 예쁜 문양 틀 중에서 고른다

왁스 찍기 – 녹인 왁스를 틀에 묻힌 후 천에 찍어 문양을 만든다

붓에 왁스를 묻혀 이름을 새겨 넣는다

왁스 마르기 기다리기

염색 – 팔레트에 염료를 덜고 붓으로 문양을 색칠한다

붓 관리 – 색을 바꿀 땐 붓을 씻고 닦아 사용

염료 건조

우리가 방문한 체험장에서는 여기까지를 아이들과 함께 진행했고, 8~10단계(왁스 제거 및 마무리)는 선생님께서 직접 처리 후 이틀 뒤 택배로 발송해 주셨다. 만약 우리가 직접 해보길 원한다면 약품과 왁스제거(마무리) 단계 설명서를 주시겠다고 했다. 우리는 택배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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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이 즐거웠는지 아이들이 집에서도 해보고 싶어 했다. 몇 가지 바틱 체험 도구를 구입했다. 무지천, 염료, 붓 등 기본적인 것들이 준비되어 판매하고 있었고, 특히 꽃 모양의 무지천은 액자용으로 너무 예뻤다. 완성하면 거실에 걸어두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구입했다.


문양부터 직접 디자인해 보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았다. 체험장에는 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다양한 바틱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번 바틱체험은 우리처럼 초보자 가족들이 즐기기 좋은, 친절한 설명과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구성이라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색을 직접 골라 칠하고, 나만의 작품을 만든다는 즐거움은 아이는 물론 어른인 나에게도 힐링이 되었다. 무엇보다 결과물이 예뻐서 더 뿌듯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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