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은 Feb 10. 2024

외로움

우리 인생에서 외로움은 고정값이죠

인생에서 외로움은 고정값이라고 생각한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일이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겠지만 소중한 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그 함께하는 순간순간들에 기쁘고 즐겁고 행복했을 뿐 결국 사람은 언제나 외롭다. 그래서 나의 외로움을 잘 다스릴 수 있을 때 혼자서도 안정적인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나는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이다. 그래서 내가 사람을 더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가 외롭다고 느낄 때마다 바쁘게 몸을 움직인다. 운동을 하고, 집안일을 하고, 정말 할 일이 없을 때에는 밖에 나가서 사람 구경을 한다.


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들수록 되려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보통 외로움이 밀려오는 기점은 무기력해지거나, 슬픔과 우울에 젖어있을 때다. 나는 이 고독과 외로움을 혼자 흘려보내려고 늘 노력한다. 나의 외로움을 타인에게 강요하고 타인에게 자꾸 정신적으로 의존하게 되면, 그 관계에서 득 보다 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그러니 내가 정녕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들에게는 더더욱 조심스러워질 필요가 있다.


사람은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보다 더 허물없게 대하고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무의식 중에 드러내곤 하는데, 그럴수록 더 말과 행동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좋은 사람들 덕분에 외로움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는 것도 맞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들에게 나의 부정적인 감정을 지나치게 떠넘기거나 나의 감정을 강요하고 기대고 의존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이전글 강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