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채승병 Jul 01. 2024

[고읽영] 허상

지드, 전원 교향악

김중현 역, 펭귄클래식코리아(2009).


“오! 저의 사랑이 비록 인간의 눈에는 죄짓는 일처럼 보일지라도, 당신에게는 경건하게 보인다고 말씀해 주세요.”


배덕한 사랑의 감정을 종교적으로 끊임없이 합리화했다. 성직자였기에 더욱 수월했을 방법. 이에 자신은 물론 가족들, 당사자인 제르트뤼드에게마저 솔직해지지 못했다. 개안(開眼) 전 서로에 대해 맘껏 상상하던 때가 행복했을지 모른다. 알고 나니 세상은 만일 교향악과 같이 조화롭고 아름답지 않았다. 성경 구절이 내용 상 여럿 등장하는데, 일반 독자가 오롯이 음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고읽영] 희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