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의 감정은 어떤 색일까?
뒤죽 박 죽인 나의 감정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슬픔일까? 분노일까? 무서움일까?
아직은 나의 감정에 서툰 아이들에게 컬러 몬스터는 감정을 색으로 정리해 이야기해 준다.
친근감 있게 생긴 컬러 몬슨 터 아이들은 컬러 몬스터의 감정을 들으며 느껴 본다. 나도 이런 감정을 느낀 적 있었는데 그때 나의 색은 파란색이었구나, 검은색이었구나, 빨간색이었구나.. 라며 아이들도 책을 함께 보며 생각해 볼 수 있다. 컬러 몬스터가 들려주는 감정의 색을 함께 정리해 보며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우리 친구들은 지금 어떤 색인가요?" " 노란색이요" "파란색이요" "검은색이요""분홍색이요" "왜 노란색인가요?" "노란색은 신이 나요 기분이 좋아요" "검은색은 모든 색이 섞여 있어요" "분홍색은 내가 좋아해요" "나는 파란색을 좋아해요" 책에서 말한 정해진색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말하는 아이들이 더 많았다. 아이들이 아직 감정을 색으로 나누기엔 어려운 걸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어느 정도 색에 대한 구별이 있는 연령에겐 책을 보며 감정을 색으로 구분하지만 세상의 색을 알아가는 5살 친구들에겐 색을 특정 감정색으로 나누기 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색이 곧 나의 감정색이란 걸 책에서는 노랑은 기쁨이고 빨강은 화라고 이야기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색이 빨강이기에 기분 좋을 때 빨간색 파란색을 찾아 표현한다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의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는 것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며 책을 이용한 감정 분류는 아이들의 기준에서 다양한 감정을 책에 나온 색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것을 내 감정을 분류하기에 기분 좋을 때의 색은 빨간색이어도 파란색이어도 괜찮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놀이활동
◽ 나의 감정색을 찾아봐요
◽ 뒤죽박죽 감정색을 찾아라
감정을 색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아이들과 산책을 하며 자연에서 감정색을 함께 찾아보았다. 아이들이 제일 먼저 찾은 색은 초록 초록 사이에 불쑥 올라와 있는 작은 꽃! 초록이지만 그사이 알 수 없는 감정이 또 자리 잡을 수 있음을 표현한 듯 아이들 시선으로 제일 먼저 색을 찾았다. 그밖에 벽에 있는 회색과 바닥에 보이는 검은색 대문에 알록달록 다양한 색을 찾으며 나의 감정도 다양한 색으로 이뤄졌을 거란 것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찾았어요" "찾았어요" "여기 노란색 꽃 노란색이 있어요" " 여기도 찾았어요" "이거 빨간색 아닌가요?" 한 친구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늘에 파란색 " "어디 어디" 땅을 보면서 색을 찾고 있을 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 아이는 파란 하늘 위에 색을 찾아보며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의 감정색도 떠올리게 된다. 꼭 감정색이 파란색이 아니어도 좋다. 파란 하늘을 볼 때 좋아하는 분홍 감정이 떠올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컬러 몬스터의 감정을 표현해 볼까? "나는 무지개색" "나는 보라색" "나는 파란색" 아이들이 좋아하는 컬러 모스터의 색을 표현해 준다. 그럼 우리 친구들의 감정은 어떤 색일까? 뒤죽박죽 섞인 감정 알갱이 아이들은 병에 하나씩 하나씩 나의 감정을 정리해 본다. 뒤죽박죽 섞인 색이 잘 정리되었을까? 아이들이 담은 병에는 파랑, 노랑, 분홍 알갱이들이 함께 들어가 반짝반짝 감정들이 속삭이며 인사한다. 알록달록 수정토 색에 빠져 버린 아이들은 수정토를 만지며 새로운 감정을 만나며 좋아하는 감정을 한 곳에 모아 "이건 내 감정이야" 하며 이야기한다. 아이들에게 색으로 표현하는 감정은 색들이 서로 어우러져 있을 때 다양한 감정이 모여 나를 표현한다.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한 가지 색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이 모여 있을 때 무지개 같은 아이들이 될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