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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상믿 Nov 02. 2024

매일 글을 쓴다는 것


3일 동안 이삿짐 정리를 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새벽에 잠든 날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번 일을 잡으면 

마무리를 해야 하는 성격이니 

쉬었다 하라고, 몸 챙기며 하라는 

주변의 말들이 무색해집니다. 


그동안 살아온 세월이 말해주듯 

짐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나 봅니다.

5톤 트럭 2대에 작은 트럭을 다 채웠으니 

그 많은 짐들은 다 어디에서 나왔는지.



그저 정리하고 생활할 때는 

별로 많아 보이지 않았던 짐들도 

막상 짐을 싸고 푸는 과정을 보니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로 정리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모든 짐들을 원상태로 돌려놓고 

집 커튼까지 빨아 건조기에 돌려 

커튼까지 걸고 나니 

이제야 할 일을 다 한 듯한 느낌입니다.


바쁜 일상에도 놓지 않으려고 했던 글쓰기.

매일 글쓰기가 저에게는 무슨 의미이기에 

이렇게 매일 글을 쓰려고 하는 걸까요?


며칠째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블로그에 글을 써서 발행을 하니 

집식구들이 하는 말.

"엄마, 진짜 대단하다. 안 피곤해. 

그냥 자지. 피곤한데 또 뭘 쓰고 있어요"

라며 딸이 한마디 거듭니다.


저는 그 피곤함을 무릅쓰고

하루가 가기 전 글을 발행하며

글을 쓰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봅니다.


일상의 글을 쓰면서 

마치 일기를 쓰는 것처럼 

이제는 안 쓰면 허전한 

글쓰기가 되었습니다.


매일 무슨 글을 쓸까 고민을 하면서도 

글을 써야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분입니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이제 밥 먹고 잠자는 것처럼 

저의 기본 일상으로 들어와 

자리하고 있나 봅니다.


한 가지 좋은 점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고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뒤돌아 보게 된다는 점입니다.


꼭 글로 쓰지 않아도

그날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또 배우게 됩니다.


가끔 엊그제 일도 깜박하고 

생각이 안 날 때가 있는데 

글쓰기는 제 일상을 

상세하게 그려줍니다.


올 3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날의 기분은 어땠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일상을 기록하는 장점인 것 같습니다.


책 쓰기와 연달아 생기는 바쁜 일정으로 

이웃님들과 소통은 못하고 

지내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매일 글쓰기는 

놓지 않고 기록하고 있어 

다시 조금 여유를 

찾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일상의 나를 만나는 

또 다른 시간을 줍니다.


매일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이제 저에게는 떼놓을 수 없는

일과가 되어 갑니다.


김종원 작가님의 말씀처럼

삶이 글이 되고 글이 삶이 되어 감을 

조금씩 느낍니다.

일부러 노력하지 않아도

모든 순간을 글과 함께하는

일상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지금은 매일 무슨 글을 쓸까

책상에 앉아 고민할 때가 많지만

쓰고 싶은 글이 많아지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매일 글을 쓰다 보면

쓰고 싶은 글도 많아지겠죠.

편안한 밤 되세요~~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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