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함께 하는 모임에 작가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2월에 마라톤 하프를 함께 뛰기로 했는데 며칠 전 신청을 놓쳐 하프는 마감이 되고 32km를 신청할까 고민이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전화였습니다.
저는 일단 32km를 신청하고 원래 뛰려고 했던 하프를 뛰는 건 어떨지 제안을 드렸지요. 잠깐 고민하는 것 같았지만 역시 그 제안을 받아주시고 32km를 신청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아침 전화 통화를 하고 헬스장에 다녀왔습니다. 러닝을 10km를 뛰고 왔어요. 어떤 것을 계획을 세우면 그에 대한 행동과 노력을 하게 됩니다.
저는 원래 마라톤을 뛰지 않았습니다. 올해 버킷리스트에 철인 3종 경기 참가라고 썼는데 철인 3종 경기에 나가기에는 마라톤을 한 번도 뛰어 보지 않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마라톤 10km 완주라고 썼죠. 버킷리스트에 마라톤 10km 완주라고 쓴 이후 올해만 10km 마라톤을 4번을 뛰었더라고요.
책 쓰기도 바쁜 올해 마라톤을 4번을 뛰었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그것도 한 번도 뛰어 본 적 없는 10km 마라톤을 요. 그런데 또 신기한 것이 이 10km를 뛴 경험이 있기에 쉽게 하프에 도전하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한 번의 시작은 두 번 하기에 쉬운 결정을 줍니다. 한 번의 경험이 망설임을 줄여주기 때문이죠.
올해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하지는 못했어도 10km 마라톤 완주라는 경험이 있어 한발 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놓은 것이죠. 그리고 내년에는 그동안 쉰 수영을 조금 연습하면 한 번쯤 계획한 철인 3종 경기에 참가를 해서 완주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뭐든 도전하는 것에 있어 안 되는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시작을 돕습니다. 시작하려고 알아본 강의가 마감이 되어 시작하려고 했던 마음이 꺾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또 미루게 됩니다. 조건이 맞지 않거나 기간이 지나거나 상황이 도와주지 않아 애초 세웠던 시작을 미룰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위안을 삼죠. 하려고 했는데 안 맞아서 못했다는 핑계를 갖게 되죠.
그런데 늘 지나고 보면 어떤 것이든 안 되는 것이 있으면 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길이 생기더라고요. 계획한 모든 것을 다 이루고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할 수는 없지만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안 되는 것보다는 되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시작하기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그 한 번의 시작은 두 번의 쉬운 결정을 하게 하고 그런 결정들이 많아지면 하나의 결과물로 돌아옵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 세상은 뭐든지 되어왔다"라는 말을 생각해 보며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좋은 격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