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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마라톤 복장 고민_고구려 마라톤 준비하는 마음

by 말상믿


드디어 2월 23일 마라톤 대회에 참가 신청을 낸 고구려 마라톤이 이제 며칠 안 남았습니다.

며칠 전에 배 번과 기념품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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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지인들이 참가한다고 해서 선뜻 신청을 했지만 런닌이라 모르는 게 많아 이것저것 걱정이 많습니다.


그중 가장 걱정되는 것이 날씨와 복장입니다.


2월 마라톤 대회는 처음이다 보니 복장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가 가장 고민입니다.


저는 항상 10km만 뛰다가 이번에 용기 내어 하프를 신청했습니다.


연습 삼아 집 근처에서 10km, 15km, 18km를 뛰긴 했지만 혼자 뛰는 거라 복장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편한 복장으로 뛰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라톤 대회 날이 다가오니 은근히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어제는 날씨가 다시 추워졌는데 대회에 입을 복장을 생각하고 옷을 얇게 입고 나갔다가 추워서 혼났습니다.


장갑도 짐같이 느껴지고 옷도 두꺼운 거 같아서 대회 날은 좀 얇게 입을까 생각하고 입고 나갔다가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바로 느꼈습니다.


마음은 15km를 뛰고 싶었는데 손도 시리고 차가운 날씨에 화들짝 놀라 10km만 뛰고 러닝을 마쳤습니다.


뭐든 마음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걸 운동을 하면서 느낍니다.


그냥 한두 번 할 때는 마음으로 충분하고 그것을 해냈다는 기쁨에 사로잡혀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지만 어떤 운동이던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하다 보면 운동도 다 장비 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러닝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러닝화도 벌써 2~3개 구입해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기도 하고 관심을 가질수록 필요한 운동용품은 나날이 늘어갑니다.


처음엔 전문 러너가 아니고 즐기면서 운동하는 거니까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다가 마라톤 대회에 함께 하는 이들의 복장을 보면 나도 저 정도 수준으로 마쳐야 하나 하는 기분이 들기 시작합니다.

마라톤 대회 2~3번만 나가면 그런 생각은 더 듭니다.


물론 대회에 나가지 않고 그냥 뛰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뭐든 또 동기와 운동의 맛을 느끼기에는 함께하는 이들과 해야 재미도 배가 됩니다.


이것은 러닝뿐 아니라 모든 운동이 그러합니다.

등산도 그렇고 골프도 그렇고 테니스, 수영, 댄스 등 운동을 함께 즐기다 보면 더 좋은 기능성 제품을 알게 되기도 하고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수준도 어느 정도는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자꾸만 소비가 늘어 갑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좋아서 하는 것이고 건강에 도움 되는 것이라면 다른 곳에 지출을 줄이고 소비할 만하다는 결론입니다.


어제 문득 걱정이 되어서 2월 마라톤 복장하고 검색했더니 저와 같이 고민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그분들은 러닝 싱글렛에 짧은 팬츠를 입을까 하시던데 마라톤 대회장에 가보기 전에는 진짜 저렇게 입고 마라톤을 뛴다고 선수도 아니고 일반인이? 이런 생각이 들지만 막상 마라톤 대회장에 가보면 이미 그분들은 일반인이 아닌 선수 같은 마음을 먹고 참가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까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의 기온을 유지하고 춥다는 일기예보에 아직까지도 복장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레깅스에 반팔 티셔츠 바람막이를 입을까?

아니면 지금 입고 뛰는 기모 상하 운동복을 입을까?


중요한 건 보이는 것보다 나에게 맞는 복장을 선택하고 안전하게 마라톤을 즐기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동안 한 번도 뛰어보지 못한 하프코스에 도전하고 연습한 만큼 준비도 잘해 기분 좋게 완주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안전이니까요.


2월 겨울철 마라톤에 참여하시고 고구려 마라톤에 참석하시는 러너분들 안전하고 기분 좋은 마라톤 대회가 될 수 있길 바라요. 파이팅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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