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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상믿 Aug 13. 2024

평안한 일상의 소중함


평안하다는 말의 뜻을 검색해 보니 걱정이나 탈이 없다. 또는 무사히 잘 있다는 뜻이 있다.


평안하다는 말을 자주 쓰는 나로서는 이 평안하다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본다. 평안한 밤 보내세요.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일반적으로 안부 인사를 전할 때 많이 쓰는 이 말이 평소에는 큰 뜻 없이 그저 편한 일상에 표현으로 자주 쓰다가 막상 나에게 걱정이나 탈이 생기고 내가 평안하지 않을 때는 이 말이 얼마나 소중한 지 느끼게 된다.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지 7일째다.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고 어떤 진전 없이 답보상태다.


평소 아무 일이 없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던 것들도 주변이 평안하지 않으면 하나씩 문제로 거론이 된다.

나쁜 것도 묻혀가다가 하나씩 그런 계기로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면 별일 아닌 것도 크게 부각된다.


평안한 일상의 소중함도 평안하지 않으면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평소에는 형제가 많아서 좋았던 장점들도 자신의 의견을 하나씩 피력하기 바쁘고 그래서 시끄럽다. 정작 무엇이 중요하고 지금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지가 중요하지만 그런 것보다 자신들의 목소리와 기분에 더 좌지우지되는 것도 모두 주변이 평안하지 않음이다.


일상이 평안할 때는 어떤 것을 해도 마음이 좋다. 그러나 일상이 평안하지 않으면 어떤 것을 해도 마음이 편치 않다. 집중도 안 되고 하는 일도 잘 안된다. 지금 당장 무얼 해 줄 수도 없고 답답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평안하지 않은 하루도 시간은 흐른다.


평소 자신의 주변 정리를 어떻게 하고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어느 날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나는 무얼 남기고 싶고 어떤 의미로 기억되고 싶은지..


병원에 다녀온 날은 생각이 많다. 

분명 나에게 뭐라고 하시는데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렇게 누워 계시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건지. 내내 마음이 곤두서 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평안하지 않을 때는 '이 또한 지나간다'라고 생각하며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려고 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자.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합시다^^
"오늘도 성장"
- 말상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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