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부당하게 손해보는 것이 싫은 것을 넘어서 분노의 상태이다. 심지어 스스로에게도 분노하고 있다. 같은 물건을 남들보다 싸게 사기 위해 필사적이다. 구매 후에 가격이 내려가면 안절 부절 못하고 혹시라도 쿠폰 적용을 못하여 최대 혜택을 받지 못해도 화가나서 분노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손해본다고 생각하고 무엇때문에 분노까지 해야 하는지 성경을 통해 알아보려고 한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뒷목을 잡고 분노할 만한 말씀을 참 많이 하셨다. 그 중 대표적으로 듣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말씀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0장
1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2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3 또 제삼시(오전 9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4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5 제육시(12시)와 제구시(오후 3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6 제십일시(오후 5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7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8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9 제십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
10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11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이르되 12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13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15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16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포도원 주인이 이른 아침 9시부터 일꾼들을 모아 일을 시키고 품삯을 주기로 합니다. 12시, 오후3시, 오후5시에 주인은 나가 어디 더 일할 사람이 없는 지 둘러보다 사람을 찾아 일을 시킵니다. 그리고 저녁6시가 되어 하루의 일을 마치며 품삯을 주는데 늦은 5시에 온 사람 부터 일당을 주었고 모두 똑같이 일당 10만원을 주었습니다.
성경을 본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당신이 주인이라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글만 읽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질 않고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는 괴상한 비유 아닌가요?
오전 9시에 일한 사람은 손해봐서 억울하고 늦은 5시에 온 사람은 이득을 봐서 좋은 상황인가요?
우리는 이만큼 눈 앞에 나의 손해와 이득을 계산 생각하느라 본질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다시 누가 가장 손해인가요?
가장 손해보고 있는 사람은 주인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일꾼을 부르러 가장 먼저 나갔습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하루일당 10만원을 주었습니다. 주인이 손해보기가 싫어다면 우리 생각처럼 시간당 만원씩 주었을 것입니다.
가장 손해 보고 있는 주인은 가만히 있는 데, 일꾼들이 성을 낸다면 다음에는 그 일꾼을 부를까요?
몸이 건강하고 능력이 좋고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사람은 자신이 오전 9시부터 일하고 있다고 상상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장애를 가졌거나 부족한 사람은 늦은 5시라도 일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때 주인이 손해를 보며 하루 일당을 주었을 때 "아싸~ 개이덕~" 하고 신나서 집으로 돌아갔을까요.
늦은 5시에 온 일꾼들은 눈물을 흘리며 주인곁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시 포도원은 나라와 국가의 생계를 유지하는 기업과 같습니다. 삼성전자보다 더 큰 기업이라고 보셔도 되는데, 삼성전자로 비유해서 보아도 사실 이 비유와 똑같습니다.
삼성 주인이 "모든 직원들이 하루에 일한 만큼 월급으로 받아가고 있네~" 하며 뿌듯해 하고 있을까요? 포도원 주인과 생각이 똑같습니다.
일부는 월급보다 더 일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주는 것보다 모자란 것을 알고 있지만 주는 것입니다. 분노하신 분들의 생각대로 주인이 운영하면 일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 처럼 세상은 완벽하게 돌아갈 수 없는 시스템안에 있는 데 자신은 손해보면 안되고 지면 안된다고 악착같이 살아가는 사람은 당시에는 좋을 지 모르겠지만 절대 주인이 될 수도 없고 일꾼으로도 부르지 않게 된다는 것을 성경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 물건을 하나 사고 여행을 갈때도 손해보지 않고 싸게 갈 수 있으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분노하는 것이 가장 손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7장
41 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42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이르시되 네 판단이 옳다 하시고
똑같은 비유지만 제자들에게는 쉽게 설명하셨습니다. 한 데나리온이 일당이었으니 대략 두사람은 5000만원과 500만원 빚진 자인 것 같습니다. 주인이 둘의 빚을 받지 않겠다하면 500만원 빚진자는 또 화가나서 4500만원을 달라고 해야하나요? 아니면 5000만원 탕감받은 자를 시기해야 하나요?
어부였던 베드로도 아주 쉽게 푼 문제입니다. 많이 빚진 사람일수록 탕감받으면 주인을 더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똑같은 상황에도 빚을 더 많이 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이 진 빚이 권리인 것처럼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보고 있는 하늘 나라의 비유를 보면 누가 더 잘살고 있는 것일까요? 주기도문에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하늘나라는 땅에서도 가능하다는 기도로 들립니다.
이 땅에 이루어진 하늘나라는 무엇일까요? 이 비유를 "아멘"되어 받은 자들이 모인 곳이 하늘나라 아니겠습니까?
사도행전 2장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사도행전 4장
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사도들의 시대에 일어난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모여 재산을 모두 팔아서 내것이 아니니 필요에 따라 같이 썻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실 수 있나요?가끔 밥을 사고 커피를 살 수는 있지만 못할 것 같습니다. 가족사이에도 공동자금을 제외하고 내가 번것과 네가 번것이 엄연히 다른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믿는 사람끼리 함께이면 가능한 일이지만 예수님을 직접 만나지 못했고 저 먼나라 유대인에게 잠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방인인 우리는 이해하기 어렵고 어쩌면 불가능합니다. 이것이 안되는 것이 우리가 오후 5시에 일하러 온 일꾼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20:16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이 말씀은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직관적 의미에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비유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많은 것을 받아 지혜롭고 지식도 높아 지금도 세상을 이끌고 있지만 한시도 조용하고 마음편한 날이 없는 이스라엘 유대인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방인인 우리는 늦게 하나님을 알았고 많이 부족하고 연약합니다. 아무리 나라가 발전하고 강성했어도 세상을 리드하는 주인이 되지 못합니다. 그것이 우리이며 늦게 부르셨지만 먼저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사랑을 오늘도 생각해봅니다.
이 비유를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예수님이었습니다. 혹시 이 비유를 사람의 상상으로 지어내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사람은 절대 생각해 낼 수 없는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을 아시고 사람을 알고 하늘나라를 알았던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