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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시르 Nov 01. 2024

Q9. 진짜 나쁜 사람이에요. (자백)

나는 결혼을 했고 아이 한 명이 있지만 사랑하는 여인이 있다. 외도를 했고 불륜을 저지른 나쁜 사람이다.


그녀는 나에게 전부를 주었는데 나는 상황을 따져보고 고민하며 일부를 주었습니다. 그녀가 나에게 준 것이 전부인 것을 몰랐고 나는 전부를 줄 수 없었기에 그녀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떠난 후에 전부를 준 것을 알았기에 잊을 수가 없으며 잊어서도 안됩니다


권태한 하루들과 어찌할 바를 모르며 평범하지만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나를 보며 활짝 웃어주었고 소녀와 같은 표정과 말투로 항상 나를 바라봐 주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너무 예뻤고 사랑스러워 모든 것을 주고 싶었지만 행동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세상 위에 서고 높은 곳에 오르려면 돈이 있으면 다 되는 줄 알았고 그것이 나와 그녀를 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으며 살았습니다.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우리를 낙원으로 보내 줄 유일한 그 길을 가고 가고 또 가보았지만 닿으려고 하면 도망가고 쫓아갈수록 멀어지는 멀고도 험한 길이었습니다.


지치고 쓰러졌지만 그녀가 옆에 있어 일어날 수 있었고 다시 그 길을 걸어가야만 했습니다. 유일한 길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그 길에 끝이 찾아왔는 데 그 끝은 우주가 팽창하는 속도만큼 빨라 보이지 않았고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니 결국 전부를 나에게 주었고 어쩌면 제가 전부였던 그녀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자본의 자유의 길을 그녀와 함께 걸어갈 때,

유일해 보이지만 무언가 다른 길이 있지는 않을까?

고민하며 생각도 깊게 해 보고 철학, 역사도 공부해 보고, 성공한 사람들의 하는 말도 들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신과 심리상담도 해보았습니다.




모두 다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말들의 자극이 찰나의 불과하였고 돌아서면 잊어 먹을 나에게는 하찮은 일들이었습니다. 그때 본 책이 성경입니다.


시작은 친구의 도움으로 시작했고 어려서부터 성경을 듣고 자라 모두 아는 뻔한 이야기지만 초심자의 마음으로 살펴 들었습니다. 그 후 스스로 성경말씀을 읽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말씀을 듣기 위해 찾아다녔습니다.


성경은 알아갈 때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었고 이런 말을 할 수 있지 매우 놀라웠습니다. 저는 초자연적인 기적을 보며 놀란 것이 아니라 그들의 평범한 일상과 대화들에 놀랐던 것입니다.


그때 나는 의심이 사라지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사람이 쓴 책이 아니구나! 모든 말이 사람과 달랐고 모든 생각이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쓰신 책이 맞구나! 하며 성경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성경책을 들 때면 심장 가까이 품고 다녔고, 늘 공손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생활에 있어 말씀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말씀이 내 안에 들어오기 전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누구보다 잘해왔으며,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누구의 말도 어떠한 경고도 듣지 않고 살았습니다. 모든 것이 제법 괜찮은데 누구의 이야기를 들어야 했겠습니까?


괜찮은 상황이 계속 유지되면 상관 없겟지만 사람이 나이가 들어 병들어가는 현상은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을 빨리 알았어야 했는데, 그 때는 이미 내 삶이 모두 망가지고 무너진 뒤에나 알게 되니 사람은 참 어리석은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내가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성경이 들리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착하게 살았고 남들보다 제법 괜찮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평가하면 성경이 쓸 데가 없습니다.


마태복음 9장

12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13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나쁜 사람인 것을 알았을 때 더 나빠지지 않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나쁜 사람이 되지 말자


나쁜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부모 아버지의 말을 듣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성애가 있는 어머니의 말은 바른 길보다 자식을 위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나쁜 사람이 되고 나의 부모는 하나님이 아버지 되어 주셨으니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방법이 가장 쉬운 길이며 사실 이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을 들어야하고 뜻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성경봐야 합니다.




결혼을 하였고 아이 한 명이 있고 사랑하는 다른 여인이 있는 나에게 하나님은 어떤 말씀을 해주실까요? 나의 감정이 살아있어 도무지 하나님의 뜻을 알 수가 없습니다.


나의 마음은 온종일 이미 멀어진 사랑하는 여인에게 있는데 이것은 누가보아도 잘못되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었지만 나쁜 사람에게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따르거나 물어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요한복음 13:37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마가복음 14:29

29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31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마태복음 27:33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베드로를 보면 예수님한테 충성을 다했고 제법 남들보다 자신이 괜찮아 보일 때는 자신만만하게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의인이 되어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했던 말을 지키지 못했고 예수님을 버린 후에 자신이 나쁜 사람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 후에 베드로는 어떻게 했는지 보겠습니다.


요한복음 21장

15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6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17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자신이 나쁜 사람인 것을 처절하게 알게 된 베드로는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어볼 때, "그렇습니다."라고 말하지만 마지막에는 그렇습니다. 라고 말도 못 할 처지라는 것을 알게 되자 예수님이 아신다고 밖에 고백을 하지 못합니다.


이 처럼 나쁜 사람이 되면 사실이라도 그렇다고 말하지 못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선택할 입장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한다고 말하기에는 부끄럽고 아니라고 말하기에는 거짓말이 되어버립니다.


하나님께서 분명 자유의지를 주셨으니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나쁜 사람이 된 후에 주님을 사랑할 것인지 떠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을 자유 의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준 것은 선과 악을 알게하는 열매를 먹을 것인지? 먹지 않을 것인지? 단 한가지뿐이었습니다. 그 외에 모든 것은 마음대로 하셨던 것은 의지가 아니라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온전히 되질 않습니다. 이런 계획들이 나의 자유 의지에 의해 선택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성경에서는 그 선택을 사람에게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 어린양을 먹이라"  어차피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일에 힘쓰지 말고 잃어버린 양에게 말씀을 먹이면 된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비겁하고 위선적이고 진짜 나쁜 사람이에요. 내 주변에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고 앞으로 상처를 줄 일이 너무 많은 사람이에요. 그런 저에게 예수님의 양을 맡기신 것 같습니다.


그 어린양을 찾고 말씀을 먹이는 일이 하나님이 저를 부르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잃어버린 하나님의 어린양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양을 찾아 먹이는 일을 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고 줄 수 있는 전부가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3장

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베드로가 줄 수 있던 전부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의 능력이었던 것처럼, 나에게도 은과 금은 없지만 내가 가진 제일 좋고 값진 것이 예수 그리도의 이름이며 말씀이기에 가장 좋은 것을 당신께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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