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로서 잘 사는 건 결국 아이들을 위한 길이라고 믿는다. 내가 당당히 내 길을 가야 내가 내 삶에 만족하고 열심히 살아야 아이들도 뒤돌아 보지 않고 자신의 길로 걸어갈 수 있다. 내가 없어도 엄마는 알아서 잘 살 사람이라며 홀가분하게 자신의 삶으로 걸어갔으면 좋겠다.
-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박순우
그러니 내 아이를 위해서 내가 할 유일한 것은 내가 먼저 잘 사는 것, 내 삶을 똑바로 사는 것이었다.
유일한 자신의 삶조차 자기답게 살아가지 못한 자가 미래에서 온 아이의 삶을 함부로 손대려 하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월권행위이기에. 나는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자 안달하기보다 먼저 한 사람의 좋은 벗이 되고 닮고 싶은 인생의 선배가 되고 행여 내가 후진 존재가 되지 않도록 아이에게 끊임없이 배워가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저 내 아이를 '믿음의 침묵'으로 지켜보면서 이 지구별 위를 잠시 동행하는 것이었다.
- 박노해,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