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편안하게 유럽 자동차 여행하기> 동유럽여행
▲ 두브로브니크 도시 성벽과 아드리아해 © Kyros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Dubrovnik)의 첫 여정은 도시 성벽(The City Walls) 도보여행으로 시작한다. 성벽의 북쪽 부자 게이트(Buza Gate) 근처의 편리하고 안전한 야브니 주차장(Javni Parking)으로 향한다. 주황색 지붕의 석조 건물, 야자수, 초록의 가로수,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도심 인파와 어울려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다. 두브로브니크 시내를 운전할 때 즐비하게 늘어선 가로등 기둥 꼭대기 즘에 매달려 있는 과속감시 카메라를 자주 만난다.
오늘날의 두브로브니크 성벽 크기는 13세기에 형성되어 1660년까지 개축· 건설되었다. 1940 m 성벽은 성벽, 요새, 탑, 포탑, 해자, 도개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대 25 m 높이의 성벽은 육지 쪽 두께가 4~6m에 달한다. 나폴레옹 군대가 1806년 도시를 점령하고 공화국을 폐지하였으며, 1814년 도시를 오스트리아 제국에 넘긴 후 공화국은 1815년 합스부르크 군주국의 일부가 되었다(출처: https://citywallsdubrovnik.hr).
그 후 성벽과 탑을 철거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 시민들의 항의로 이를 막았지만, 성벽 안팎의 파괴는 막을 수 없었다. 1952년 ‘두브로브니크 고대 유물 친구 협회(Society of Friends of Dubrovnik Antiquities)’가 설립되면서 성벽을 보수하고 복원하는 체계적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두브로브니크는 도시국가로써 베네치아 공화국과 지중해의 ‘왕좌’를 두고 패권을 다투었다. HBO의 메가 히트작,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은 드라마의 가상 수도 ‘킹스 랜딩(King’s Landing)’의 배경이며, 성벽의 필레 게이트는 킹스 랜딩의 성문으로 묘사된다.
도시 성벽은 오전 8시~오후 7:30까지 운영하며, 입장권은 성인 35유로로 로브리예나츠 요새(Tvrđava Lovrijenac)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성벽 출입구는 북쪽의 부자 게이트(Buza Gate)와 서쪽의 필레 게이트(Pile Gate)를 많이 이용한다. 주차장에서 약 5분 거리에 있는 부자 게이트를 통과하면, 문화적 랜드마크인 좁고 가파른 계단이 성벽 구시가지(Stari grad )로 연결된다.
계단을 약 3분 걸어 내려가 구시가지 거리(Stradun)가 나오면, 동쪽 끝에 스폰자 궁전(Palača Sponza)이 있다. 북쪽 길을 따라 약 3분 거리의 도미니코 수도원(Dominikanski samostan) 근처에 성벽으로 올라가는 입장권 검표소가 있다. 안내 표지가 명확하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찾아갔다.
성벽의 요새, 포탑들은 역사의 질곡을 견뎌낸 크로아티아인의 결기와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지금은 성곽의 본래 기능보다는 관광명소로써 역할이 크지만, 독특하고 아름다운 외관에 녹아 있는 그 역사를 떨쳐버릴 수 없다. ‘왕좌의 게임’에서 보던 민체타 요새(Tvrđava Minčeta)가 스르지산(Mount Srđ) 전망대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장엄하게 서 있다.
민체타 요새 탑에 오르면 동서로 펼쳐진 두브로브니크 시가, 북쪽의 스르지산, 남쪽의 아드리아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방을 둘러 절경이다. 동쪽으로 보이는 구시가지와 도미니코 수도원 종탑이 아드리아해와 잘 어울린다.
성벽 동쪽에는 해안선을 따라 산 중턱에 주황색 지붕의 주택가가 들어서 있고, 로크룸섬(Otok Lokrum)을 방파제 삼은 듯, 섬과 해안가 사이 아드리아해에 크루즈선들이 정박해 있다.
필레 교외의 37 m 높이 바위 위에 세워진 로브리예나츠 요새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체형 외관은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견고해 보인다. 이 요새의 이름은 성 로렌스(St. Lawrence) 성당의 명칭에서 유래하며, 예배당은 여전히 요새 본체에 있다. 19세기에 공화국이 붕괴된 후, 오스트리아는 요새를 막사로 바꾸었고, 1907년에 호텔로 개조했으나, 2차 세계 대전 중 다시 감옥으로 바뀌었다(출처: https://citywallsdubrovnik.hr).
오늘날 로브리예나츠는 두브로브니크의 여름 축제 동안 무대로 사용되며, 고전 드라마, 특히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위한 무대로 사용된다.
도심 여행을 마치고, 스르지산 전망대에 올라 조망하는 아드리아해, 두브로브니크 도시 성벽과 야경은 그대로 풍경화가 된다. 여행에서 날씨는 최고의 동반자이다. 오늘도 눈부신 햇살이 없었다면 파란 하늘을 담고 있는 아드리아해는 존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