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tali Gelwich, 치명적인 사진을 찍는 독일 포토그래퍼
이 포토그래퍼의 사진을 처음 접했을 때, 단번에 그의 스타일과 색감을 기억할 수 있었다.
남들과 구분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구축한 재능있는 포토그래퍼다.
마치 Hugo Comte처럼.
그의 라이팅 활용은 대체로 모두 강하고 얼굴에 많은 그림자를 만들어 샤프한 인상을 주는 사진들이 많다.
메이크업이나 패션 스타일링을 강하게 가고 오브제 스타일링이나 배경을 심플하게 하여 밸런스를 유지해 사진들이 난잡하지 않게 보이게 만든다. 보통 감이 있는 포토그래퍼들이 그 밸런스를 기가막히게 잡는데 그가 그들 중 하나인 것 같다.
어김없이 위의 캠페인 촬영에서도 강한 라이팅이 주된 요소다.
얼굴과 배경의 명암 대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모델의 역동적인 표정이나 포즈와 더불어 치명적인 감정을 이끌어낸다. 모두가 시도하는 트렌드보다는 자신만의 디렉팅으로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대단하다.
핫한 브랜드인 SKIMS 캠페인 촬영에서도 그의 스타일이 잘 녹아들어갔다.
제품을 부각하기 위해 심플한 색깔의 배경에 눈에 띄지 않는 반복되는 패턴을 배경에 주로 담고 피사체에 라이팅을 집중시켰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자신이 패션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잘 모른다고 답한다. 오직 신경쓰는건 '비주얼' 그 자체라고 한다. 패션에 관한 배경지식이 풍부하진 않지만 오직 비주얼적으로 사진 촬영을 접근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