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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늦어서좋아 Jul 21. 2024

40대 다이어트를 위한 준비 운동

내일부터 다이어트하면 망해요!

우리가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 나 내일부터 다이어트할 거야."


하지만 그 말은 그날 저녁 맛있는 안주와 술 앞에서 똑같이 반복될 것이다.


1월 1일에 신년목표는 다이어트일 것이고 1월 한 달 동안 매주 월요일 빠지지 않고 헬스장에 갈 것이다.


하지만 2월부터는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헬스장을 멀리할 것이다.


왜 이렇게 잘 아느냐고?


2024년 1월의 내 모습이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다.


계속되는 업무와 육아 스트레스, 잦은 약속, 아이들과의 주말여행 등 우리는 시간도 없고 다이어트에 대한 간절한 의지도 없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간절히 다이어트가 하고 싶어 졌다면?


그렇다고 바로 다이어트의 바다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바로 심장마비에 걸려 사망하고 지옥에 가서 평생 야식을 먹는 형벌에 처해질 것이다.


다이어트는 의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잔재주로 하는 것이다. 다이어트에 들어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준비운동 기술을 익혀 보자.


1. 나의 위장에게 휴식 시간을 주자.


40년 간 우리는 위장에게 몹쓸 짓을 많이 해왔다. 밤새 술과 기름진 안주를 주는 걸로도 모자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해장이라는 핑계로 북엇국, 순댓국을 넣어주었고 점심에는 기름진 게 당긴다면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넣어줬다. 오후에는 피곤하니 커피에 과자를 먹어주고 오늘 저녁은 회와 매운탕과 소주다.


이런 위장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우선 가지는 것이 첫 번째 시작이다. 그리고 위장들에게 이제는 시간을 정해서 너희들의 휴식을 보장해 준다고 말해보라.


위장들은 그동안 쌓여있는 불만이 많겠지만 의외로 평온한 마음으로 감사해할 것이다.


이런 행위를 나타내는 말로 요새는 간헐적 단식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한 방법이 책이나 류튜브에 많이 소개되어 있다. 보통은 16시간 쉬고 8시간 이내 식사 방법을 많이 쓰기는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여기에 매몰되지 말자. 처음에 습관을 기르기에는 위장과의 약속 정도면 충분하다. 안 지키면 망할 것처럼 다들 말하지만 나는 모르겠다. 살만 빠지면 그만이다.


하루에 12시간 정도 쉬는 시간을 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요새는 귀찮아서 아침을 잘 안 먹으니까 전날 12시까지 먹고 다음 날 12시까지는 커피, 물 정도만 먹는 연습을 해보자.


이건 뭐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위 방법이 야식을 못 막아주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면 8시 이후에 금식하고 다음 날 8시 이후부터 먹으면 이건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고 나서 점점 시간을 늘려나가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아침을 거른다는 표현을 잊으라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아직도 구석기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 시절에는 아침식사라는 것이 없었다. 음식을 구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시간에 먹으면 되는 것이다. 우리의 포커스는 위장에게 최대한 쉬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를 하게 되면 위장도 예전에 소화가 안되어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축적해 버리는 몸에서 벗어나 탄수화물을 제대로 소화시키고 몸에 있는 지방을 활용하게 된다.


2. 양배추랑 친해지자.


내가 양배추랑 친해지게 된 계기는 역류성 식도염에서 시작되었다. 양배추즙이 좋다고 해서 먹던 것이 계기가 되어 그 이후에는 속이 안 좋을 때먄 양배추를 찾았던 것이다.


물론 심한 역류성 식도염은 약을 처방받아 치료해야 하지만 치료 이후에 양배추를 꾸준히 먹으면 속이 엄청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속이 편안해지면 무슨 장점이 있냐 하면 진짜 배고픔과 가짜 배고픔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은 가짜 배고픔이다. 위염이 있다 보면 속이 쓰린 것을 배고픔의 신호로 알 수 있다. 그래서 뭔가에 홀린 듯 무언가를 먹고 있게 된다.


야식을 먹게 되는 가장 큰 원인도 알고 보면 가짜 배고픔이다. 분명히 저녁을 먹었는 데 속이 쓰리고 뭔가 더 먹어야 할 것 같은 이 느낌이 야식을 부르는 것이다.


근데 저녁에 샐러드처럼 양배추를 곁들이는 습관을 계속하면 어느 순간부터 가짜 배고픔이 사라진다. 물론 먹고 싶어서 야식을 먹는 것까지 없앨 수 없지만 확실히 가짜 배고픔이 사라진다.


샐러드가 좀 부담스럽다면 봉지에 양배추와 약간의 물을 넣고 4분만 돌려보자. 양배추 싸서 고추장 살짝 넣고 먹으면 진짜 엄청 별미다.


3. 나를 위한 1시간... 30분 운동과 내가 원하는 30분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30분 운동은 혈당을 낮추고 소화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밥 먹고 바로 운동하면 안 된다는 건 좀 예전 이론이고 지금은 바로 운동이 대세다.


나 같은 경우는 둘째 줄넘기 학원 데려다주고 바로 30분 러닝을 한다. 컨디션이 좋은 날은 빠르게도 뛰어보고 보통은 천천히 달리며 하루의 생각을 정리한다.


이건 좀 무리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인터벌 걷기를 추천한다. 물론 산책하는 것만도 너무 좋지만 좀 더 다이어트 효과를 보고 싶다면 2분 조금 빨리 걷고 1분 천천히 걷기를 해보면 좋다.


그리고 초반에는 코스 개발에 몰두하라. 같은 집 주변을 걸어도 코스를 바꿔 걷다 보면 덜 지루하고 재밌다. 나는 개인 적으로 집 근처에 10개 이상의 코스를 가지고 있다. 약간의 선물을 섞어두는 것도 좋다. 어느 코스 끝에 맛있는 베이커리가 있다거나 어디 있는 편의 점엔 이 물건이 있지 이런 것 말이다.


그리고 가장 핵심은 다음 30분이다. 야식을 먹게 되는 건 회사에서 지치면 집에 와서 쉬고 싶고 그때 주로 하는 것이 그냥 티브이를 본다거나 유튜브를 보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운동 후 돌아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30분이라도 하게 되면 오히려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나는 좋아하는 게 없다는 사람도 많지만 이 시간은 탐구생활의 시간이다. 아직 찾지 못했다면 그 찾는 과정을 30분 동안 하면서 그걸 즐기면 된다. 새로운 걸 배워도 좋고 강의를 봐도 좋다. 하다 못해 유튜브를 보더라도 원래 뜨는 알고리즘에 있는 영상을 보지 말고 내가 검색해서 보면 그것도 탐구다.


마무리하며...


다이어트 실패는 나도 엄청 많이 겪어봤다. 의지를 가지고 시작했다 폭식으로 끝난 게 힌 두 번이 아니다. 하지민 준비운동부터 철저히 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꿀팁들을 계속 풀 예정이니 잘 따라와 보시길.

모두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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