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파도

by 이연히

휘몰아치는 꿈의 파도 위에서

유리알처럼 반짝이던 그때


그래,

나도 바람을 타고 높이 날아갈 수 있어

끝없는 하늘 위로 날아가 별빛처럼 빛날 수 있어


이상과 현실

그 사이 어디 즈음


허공을 가르던 날개는

힘 없이 부서지고


손 끝에 닿으려던 빛은

온기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그래,

꿈이라는 건 흩어지는 모래알 같은 거야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손에는 쥘 수 없는 신기루 같은 거야


그래도

자꾸만 뭔가가

내 안에서

자꾸만 뭔가가


나 여기 있다고

아직 여기 있다고

파도가 항구에 부서지 듯 울음을 터뜨린다


여기 좀 봐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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