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대체 누구시길래

by 이연히

당신은 대체 누구시길래

하염없이 기다리게 하나요.

점점 옅어져 가는 흔적이 서러워

당신이 남기고 간 발자국 위에 조용히 발을 올려봅니다.


당신이 남기고 간 흔적은 사라지지 않겠지요.

당신이 남긴 향기는 코 끝에 아련히 맴돕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당신의 그림자는 더욱 커져 가슴을 헤쳐 놓습니다.


하염없이 기다리다 조금 서글퍼지는 날에는

당신을 오래도록 그려봅니다.

그렇게 짙어지는 그리움을 달래려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당신의 기척이 들릴까.

당신의 향기가 짙어질까.

하염없이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