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는 역시 무섭네요 #18

이제는 임플란트 시술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일단 한 개만 진행...

교정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왼쪽 28번 치아의 이동이 거의 완료되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병원 진료 시 치실을 넣어 봐도 다른 치아와 비슷한 수준으로 뻑뻑하게 들어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패시브 타입(자가결찰 브래킷)'으로 교정 방식을 변경하였습니다.


패시브 타입으로 바꾸면 고무줄을 사용하는 방식에 비해 치아에 가해지는 교정력이 일정하고 지속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치아의 움직임을 안정화시킨다고 하네요. 지난번에도 치아의 이동이 빠르게 진행될 때마다 한 번씩 패시브 타입으로 바꾸는 식으로 조절을 하더군요.

패시브 타입은 브래킷에 내장된 클립이나 슬라이딩 도어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와이어로 결착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파워체인(고무줄)에 비해 치아에 가해지는 교정력이 일정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전달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하면 치아 이동시 통증을 줄여주고 부드럽게 이동이 가능하고요. 이에 비해 파워체인(고무줄)은 치아를 위치를 바꾸기 위해 힘을 가하는 체인으로 치아 사이의 공간을 좁히거나, 틀어진 치아의 위치를 바로 잡거나, 일정 방향으로 회전을 시키기 위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 상으로는 좌측 28번과 26번 치아의 간격이 멀어 보이지만 예전에 찍었던 파노라마 사진에 표시한 것이고요. 실제로는 거의 좁혀져서 치간 칫솔이 들어가면 뻑뻑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좁아졌습니다.

임플란트 시작 사진.png


드디어 임플란트 보철물 본뜨기 시작(2026. 1. 5)

교정 전문의는 왼쪽 28번 치아가 거의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고, 37번 치아에 대한 임플란트 시술을 시작해도 되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위아래 치아가 거의 정렬이 된 것으로 보이니까요.


이윽고 찾아온 치과 전문의께서도 교정 상태를 보고는 "거의 자리를 잡았으니 임플란트 보철물 시술이 가능하합니다." 하면서 바로 임시 보철물을 만들자고 하시네요.


사실 오늘은 간단히 교정만 하는 줄로 예상하고 왔는데 갑자기 임플란트가 시작되니 조금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제가 다니는 치과가 좋은 점이 이렇게 치과 치료와 교정 치료가 협업을 통해 바로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다행스럽게도 왼쪽 37번 임플란트가 잇몸 위로 노출되어 있어 잇몸의 절개 없이도 보철물(크라운)에 대해 본뜨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뭐 다행이기는 한데 그래도 본뜨기 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습니다. 임플란트 '픽스쳐'위에 '임시 어버트먼트'를 끼운 후 본뜨기 재료를 치아에 붙이는데 차갑네요. 5~10분 정도 입을 다물고 있다가 굳은 후 떼어낸 것을 갖고 저의 치아 형태가 제현된 모형을 만들 것이네요. 이 모형으로 임시 크라운(보철물)을 제작하고요. 참 '임시 어버트먼트'를 끼운 후 입을 다물 때 조심스럽게 닫아야 합니다. 강하게 입을 다물면 금속물이라 다치거나 정상 치아에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까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라서 인터넷에서 나온 자료를 갖고 좀 정리한 임플란트 구성품과 형상입니다.

임플란트 구조.png [임플란트 구성품과 형상]

이제 본뜨기가 끝난 뒤 '임시 버튼'을 장착하였습니다. 이로서 임플란트 한 개에 대한 시술이 진행되네요.

정확하게 말하면 '힐링 어버트먼트(Healing Abutment)'라고 하는데요. 임플란트 픽스쳐(인공치근)는 내부가 비어 있는 나사 구조입니다. 그래서 이 구멍 안으로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이 들어가면 염증(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하거나 나사선이 손상될 수 있다고 하네요. 힐링 어버트먼트는 뚜껑처럼 픽스쳐의 나사산을 닫아 내부를 청결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간혹 식사 중이나 혀로 건드리다 보면 나사가 풀리는 경우가 있는데, 빠진 채로 방치하면 잇몸이 금방 덮여버려 다시 끼울 때 통증이 발생하므로, 즉시 치과에 방문하여 다시 조여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단추 모양 주변으로 음식물이 잘 낄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칫솔질로 주변을 살살 닦아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고요.

이제 교정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임플란트 보철물(크라운)에 대한 본뜨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임플란트 시술을 하실 때 이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생만 하시다가 결국 포기한 것을 본 적이 있어 은근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특히 우측 47번 임플란트 픽스쳐를 이식할 때 상당량의 뼈를 이식했기 때문에 픽스쳐와 단단히 결합(골유착)하였는지 궁금하네요.


돌이켜 보니 교정치료와 임플란트치료를 시작한 지 8개월 차로 접어들었습니다. 처음 예상으로 일 년을 잡았으니 거의 종반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네요.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순탄하게 진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글쓰고 달리고.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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