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만 원에 합의하고 빠른 마무리하기
결국 의뢰인분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최저임금에 준하는 급여를 받고 있었고
의뢰인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받아야 할 돈을 적게 받는 것보다,
'본인만'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월급을 못 받았다는 사실이
더 슬프다고 말씀을 하셨고
저도 함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노동청 출석일이 되었고
회사 측과 근로자 측 모두 출석하여
조사를 받아야 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서 그래,
나 다리도 수술했잖아 나 좀 봐줘"
회사 사장이 했던 첫마디였습니다.
아무리 회사가 어려워도 의뢰인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제대로 월급을 챙겨주고
의뢰인만 적은 월급을 줬다는 게 말이 될까요.
아무튼 저는 그 말을 무시하고 강경하게 대응했고,
치열한 다툼 끝에 최종 3500만 원에 합의하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의뢰인은 저에게 정말로 고맙다고 말씀하셨고
저도 빠르게 합의로 마무리해서 정말 기뻤지만
세상에 착한 사람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사실에 씁쓸하기도 했었답니다.
그래도 참 뿌듯했던 건
그 사건 이후로 의뢰인이 다른 회사에 취직해서
제대로 된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고 연락이 왔을 때였습니다.
사건이 끝나고 찾아오셔서 주신 선물 정말 감사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어디서든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