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재워줘.
오냐.
가만히 누워 토닥토닥 등을 두드리고 있는데
엄마.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다 이긴대
라고 한다.
나는
졸린 소리로 그렇지.라고 말하며.
자자. 하고 토닥토닥하는데.
엄마 그런데. 적은 알 수 있는데
라고 묻는다.
초등학교 5학년은 이런 질문을 하는구나.
내가
적은 어떻게 아는데?
라고 묻자
아들은
파악해야지.
라고한다.
그 말을 듣고
그럼 나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고 물으니
라면서
아, 적이 이게 강하면 나는 이게 강하니까 이걸로 맞서고 그러는 거네. 내가 뭐가 강하고 약한지 알아야겠네.
라고 한다.
나는 마흔 중반이 되어서야 이제 겨우 파악하려고 하는데 너는 열둘에 그런 생각을 하다니.
잘 파악해서 너를 잘 알게 되길 응원한다.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