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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후위기' 대응 이

by 염홍철

염홍철의 아침단상 426

인류에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후 위기' 대응입니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후 변화가 주는 영향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지만, 특히 올여름 매일매일 기록을 갈아치우는 무더위와 열대야를 경험하면서 기후 위기가 도래했음을 실감했을 것입니다. 기후 위기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학자와 전문가들도 많이 있지만, 대표적인 사람은 <총, 균, 쇠>의 저자인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로, 그는 자신이 가장 관심을 갖는 문제는 '지구의 기후 변화'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과학자이자 세계적인 기업가인 빌 게이츠도 일찍이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저서를 통하여 기후 위기의 원인과 대책을 소상히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매년 510억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지요. 바로 이와 같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며 이것은 인류 생존의 위기나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이것을 제로(0)로 만들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대기 온도를 상승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폭풍과 홍수의 빈도를 증가시킵니다. 뿐만 아니라 가뭄을 몰고 와 농업을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식량 생산의 감소는 빈곤층을 더 어렵게 만들지요. 해수면이 상승하고 열대성 질병이 만연하게 됩니다. 화석연료를 태우기 때문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같은 지하 매장 자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쉽게 해결할 수 없이 복잡하게 얽혀 있지요.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EU 국가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또한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중립의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과학자들을 비롯한 정책 기획자들의 지혜를 모아도 쉽지 않은 과제이지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대책들은 대체적으로 숲을 조성하여 산소를 공급하고, 화석연료를 태양열이나 풍력 에너지 등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며, 탄소중립 사회에 대한 국민 의식을 높이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석연료를 다루는 기업들과 청정에너지 기업들 간의 치열한 경쟁, 태양광이나 풍력이 제공할 수 있는 재생 에너지의 한계, 화석연료를 이용하여 풍요와 편안함을 만끽하는 소비자들이 의식이 쉽게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산화탄소를 대기로부터 추출해서 대기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우리 대전에 있는 대덕연구단지의 지질자원연구소에서도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직접 포집·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를 재생 에너지로 교체하는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으며, 평균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산림자원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 3400만 톤을 줄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염홍철 <중도일보> 2021.3.12. 칼럼 참조)


이러한 것들은 정부와 과학계 그리고 기업에서 담당할 몫이지만, 개인이 실천한 일도 많습니다. 집안에서 백열전구의 등 교체, 스마트 온도 조절기 설치, 열펌프 등으로 냉난방 시스템 교체 등과 함께 무엇보다도 소비를 줄이는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입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삶은 많이 불편합니다. 먹고, 마시고, 이동하고, 기르고, 만드는 모든 활동을 줄이고 바꿔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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