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진심으로 응원해
초등학교 4학년인 연주는 걱정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문제집에 소나기가 내리면 다음 장을 풀지 못하고 멈추어 버렸죠. 자신감이 많이 없었습니다.
‘연주는 정말 잘하고 있는데... 나는 어떤 말을 이 학생에게 해 주어야 할까?’
어느 날 연주는 평소 어려워하던 문제를 집중해서 스스로 풀었습니다. 저는 연주에게 진심으로 최고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 연주야! 선생님은 닭이야!
선생님 팔 봐봐! 그래서 선생님은 놀라면 닭살이 이렇게 올라와... 연주가 어려운 문제를 스스로 풀어냈네! "
연주는 제 팔을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신기한 듯 씨익 웃으며 “와! 선생님 진짜 닭이에요?" 물었습니다.
"응! 사실 연주에게 말을 안 했는데 나는 닭이야."
연주는 재미있는지 킥킥 웃으며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한 가지 있더군요. 이제 연주는 문제를 풀 때마다 제 팔을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