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 굽은 이는 말이 없었다.
무너진 어깨선 아래 쓸쓸한 등을 쓰다듬으면
움츠린 어깨 위로 툭 튀어나온 날개뼈가 만져질 것 같았다.
굽은 등을 따라 예리하게 불거진 척추뼈가 손가락을 따라 느껴질지도 몰랐다.
안쓰러운 뒷모습을 가만히 쓸어주며 괜찮다고 말하면
움츠러들어있는 저 등이 조금은 곧게 펴지지 않을까.
어쩌면 등 뒤의 모습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괜찮아. 다 잘 될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