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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현 Feb 08. 2024

어머니와 법원에 방문했다.

이혼절차에 대해 알고 계시는 분이 있을까?

솔직히 필자는 여러분이 이혼에 대한 이야기는 평생 모르기를 바란다.


협의이혼과 재판상 이혼이 있지만 어머니는 협의 이혼을 하시기로 결정하셨다.

 

아버지에게 전화해 이혼하겠다는 사실을 통보하였더니 불같이 화를 내고 전화를 끊으려 하길래 그럼 재판 갈게요라고 말을 하니 조용히 고민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몇 시간이 지나고 전화가 오더니 자기가 집을 살 때 들였던 돈 3천만 원을 달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꽤나 화가 올라왔다,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며 양육비를 받아내도 모자랄 판에 왜 돈을 주냐며 의견을 표출했지만,


어머니는 그저 거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며 3천만 원을 줘버리겠다는 말씀을 반복하셨다. 그때 어머니와의 대화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그런 결정에 반대를 할 권리도 능력도 없던 나는 그저 알았다, 그럼 이혼 끝나면 줘라라는 식의 대화만을 하고 아무 말 없이 방에 들어갔다.


 아버지란 사람이 한다는 말이 자기 살집이 없으니 전세금 3천을 달라는 말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필자는 그저 사람이 저렇게 까지 추해지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이후로는 단순했다 그저 법원에 방문했고 공판일이 잡혔다.


 놀라웠던 점은 생각보다 이혼하려는 부부들이 무척이나 많아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법원의 판단이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재판일에 만난 그는 어이가 없었다. 가족에게 뭐라 말했는지는 몰라도 어머니에게 말을 자꾸 걸려했고 나는 말 걸지 마라 뭔데 자꾸 말을 거냐며 그를 쏘아붙였다.


 하는 말은 단순했다. 오해는 풀어야 하지 않겠냐? 대화 좀 하게 해 줘라, 무슨 대화 지금까지 기회가 얼마나 많았고 얼마나 잘못을 많이 했는데, 어차피 당신이 뭘 하든 안 달라질 거고 양심에 찔리는 일 있으면 서면으로 보내시라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그쪽에 말한 거에 책임을 져라 라는 말로 그와 싸웠다.


 정말 어이가 없는 점은 친가 쪽에 뭐라 말한 건지 나중에 들은 거지만 어머니가 바람을 피운 걸로 와전이 돼있었다는 거다. 진짜 너무나도 화가 나는 상황이었지만 그저 두 번 보기 싫어서 말 걸지 마시고 알아서 처리하시고 오셔라 라는 말로 마무리하고 그대로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


 재판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는 필자는 모른다. 그저 밖에 있었을 뿐이니까 어머니는 오래지 않아 나왔고 나와 집으로 돌아가며 우리는  6개월 후에 확정하고 서류처리하러 다시 와야 한다 정도의 말만을 하고 


 의식적으로 다른 이야기를 했다. 그저 밥이나 먹으러 가자 점심 뭐 먹지 하며 애써 다른 이야기로 주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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