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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tumnlee Oct 28. 2022

발이 자유로운 그 날을 위해

머리에서 가슴, 가슴에서 발까지. 행동하는 삶을 위하여

탁구는 결국 발에서 출발하고, 발로 친다고 말한다. 그만큼 풋워크, 스텝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시합을 할 때, 상대방 공의 구질과 파워, 길이와 스타일 등을 세심하고 빠르게 파악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내 플레이를 해야만 시합이 끝나도 후회가 남지 않고, 결과도 좋은 경우가 많다. 내 플레이를 하려면 기회를 만들어내야 하고, 공에 발과 다리가 따라가서 공을 잡아서 보내야 내가 공격할 수 있는 찬스가 생긴다.


발을 가볍게 한다는 것, 경기 중에 끊임없이 잔발을 구르며 공에 맞게 스텝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매 번 느낀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어려운 걸 조금씩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움직여질 때가 있다. 그 기쁨은 정말 크다.


발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삶에 빗대어보면, 머리와 가슴이 시키는 일을 이루려면 결국 행동으로 하나라도 옮겨야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몸에서 힘을 빼서 치면 전체적으로 몸과 다리는 가벼우면서도 공을 칠 때에만 힘을 줄 수 있다.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내가 의도한대로 시합을 주도하다보면 붕붕 날라다니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들 때가 가끔 있다. 이 느낌을 잊지 말아야겠다.


발과 하체는 자세의 중심이다. 하체의 중심을 잡고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탁구를 치면 정말 이쁘고멋진 자세가 나온다. 이런 자세로 탁구를 치면 마치선수가 된 느낌이다.


움직이자. 행동하자. 발을 움직이자. 탁구에서도, 인생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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