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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상찬 Nov 01. 2019

[미국을 그리다] 대한민국 놀이공원에는 없는 것

LA 디즈니랜드 후기

LA 디즈니랜드 후기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LA로 넘어왔다. 

LA에만 3번째 방문이었다. 오자마자 우리의 일정은 차량을 렌트하고 바로 디즈니랜드로 이동했다. 


LA에서는 일정이 단 한 군데 CSUN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일정 단 한 곳이라 여유로운 일정이었다. 디즈니랜드에 도착하고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돌아다니기에는 너무나도 옛날의 기억이고 너무나도 많이 바뀐 장소가 되어 버렸다. 

디즈니랜드 티켓을 함께 수령하고 입장을 하면서 기념품 점에 들어갔다.

내가 좋아했던 혹은 한 번은 보았던 캐릭터들의 향연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코코'캐릭터의 캐릭터 상품들부터 머리에 끼는 머리띠 제품까지 정말 다양했다. 


그러나 굉장히 비싼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달갑지는 못했다. 

그래도 충분히 그 가격을 주고 살법한 제품들도 굉장히 많았다. 


디즈니랜드는 2개의 장소(?)로 나뉘어 있다. 으른들 노는 곳과 아기들이 노는 곳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으른들 노는 곳에는 우리나라에는 익숙한 탈 것들(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이 즐비해 있다. 평일이라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성수기에 유럽에서 여행 온 관광객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한국인들도 굉장했다. 미리 LA 디즈니랜드에 대한 정보를 수집을 하고 가서 패스트 패스(대기 없이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패스권)를 구매를 했다. 그러나 매번 즐기기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있는데 2만 원가량이다.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었다. 돈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 

1번째로 탑승한 attraction(놀이기구)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였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우주스러운 건축물이 바로 '가오갤' attraction이다. 입구에서는 각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사진 촬영을 함께 하고 있다. 사진 촬영을 위해서도 어마어마한 대기줄이 있다는 것은 꼭 명심해야 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탑승하기 전에 여러 가지 볼거리들이 정말 많다. 영화에서 보았던 작은 괴물들 혹은 무기들이 진열되어 있다. 입구를 들어가면 두 가지 루트로 나뉘어 있는데, 우리는 패스트 패스를 사용해서 오른쪽 대기열로 넘어갔다. 왼쪽 대기열은 패스트 패스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대기하는 줄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오른쪽 대기열에 서면 가운데에 전시된 캐릭터들 무기들의 뒤통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의 작은 배려가 아닐까? 대기열이 긴 사람들에게 조금의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이 작은 배려들 굉장히 참신했다. 이 작은 배려들이 디즈니라는 제국을 건설하는데 기여를 하는 것이 아닐까? 


왼쪽 일반 대기열의 사람들은 가운데 전시품을 보면서 사진을 찍고 서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집에 돌아가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1, Vol2를 정주행 하겠다." 라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나 또한 정주행 하고 싶을 정도였다. 


꽤나 attraction의 설계가 디테일했다. 놀이기구에 대한 설명과 스토리를 영화에서의 인기 있는 한 캐릭터가 설명을 해주는데 굉장히 짜릿하다. 정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꼭 탑승해보기를 추천한다. 마블 영화의 특성처럼 스포일러 없이 이 attraction을 탄다면! 그날 당신은 짜릿함과 함께 목이 바로 쉬어버리는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 


그 외에 다양한 attraction들을 타보았다. 토이스토리, 인크레더블, 인사이드 아웃, 인디아나 존스 등등 정말 다양하게 탔다. 그중에서 하나 타보지 못한 attraction이 있는데 바로 'CAR'이다. 

이게 대기줄이 3시간가량이 되었다. 패스트 패스는 적용이 되지 않는 유일한 attraction이었다. 


3시간을 기다리면서 타기에는 부담이 굉장했다. 또 언제 LA를 오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여러 경험을 꼭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오갤'을 지나 LA 디즈니랜드의 랜드마크인 관람차를 보러 가는 길에 한 가지 공사를 하는 지역을 볼 수 있다. 

바로 'Stark Industry'이다. 새롭게 attraction을 만들고 있는 장소에 파티션이 쳐져있는데, 떡하니 마블 영화에 나오는 한 장소가 나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뉴욕의 스타크 빌딩이 아닌 어벤저스 2 이후에 나온 스타크 연구소를 콘셉트로 attraction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부지가 굉장히 넓었기 때문이다. 

디즈니랜드에는 있고 한국 놀이공원에는 없는 것

한국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가장 큰 대한민국의 놀이공원이다. 충분히 재미있고 동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들이 많음에도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놀이공원에는 부족한 점을 꼽으라면.


<추억과 이야기>이다. 

디즈니랜드에는 한 시대를 평정했던 캐릭터들이 나와서 함께 모험을 즐기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함께 추억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눈 다는 것이다. 미국의 좋은 문화중에 하나가 전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는 몇 가지 놀이기구 중에 캐릭터와 함께 경험을 해볼 법한 것이 없던 것 같다. 

디즈니랜드에서는 캐릭터와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준다. 기다리는 길에서부터 나가는 길까지 캐릭터와 함께한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에버랜드나 롯데월드는 단순하게 짜릿함을 느끼기 위한 attraction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더 좋지 않을까?

한국은 콘텐츠 산업으로 현재 많은 부흥을 이뤄내고 있는 나라이다. 최근 네이버 웹툰이 세계에서 가장 웹툰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사실이라고 믿고 싶다. 중국에는 한국 웹툰의 인기가 엄청나고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중국 관광객도 정말 많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유일하게 보고 있는 웹툰 중에 '호랑이 형님'이라는 웹툰이 있다. 한국의 신화와 동양 신화를 가져와서 만들어낸 이야기들 혹은 과거 무도사 배추도사 캐릭터, 머털도사 등 한국 작가가 만들어낸 캐릭터들 이런 캐릭터들을 에버랜드나 롯데월드가 판권을 사들여서 attraction에 번외 이야기를 만들어서 적용하면 더 특별한 놀이공원으로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캐릭터와 만화는 어린이들만 보는 것이 아닌 하나의 세대들이 추억이다. 
단순히 추억으로 남겨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융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낸다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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