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권리를 주세요.
누군가 묻는다.
왜 굳이 이야기해서 불편하게 하느냐고.
싫어한다 표현할 권리도 존중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내가 왜 내가 싫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데?
왜 나를 부정당해야 하는데?
나도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지만 무례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굳이 표현하지 않는다. 왜? 그걸 표현하면 누군가가 상처받기 때문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있다는 사람들은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줘도 상관없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자유롭게 사랑하지 말라는 말과 같다.
연애라는 주제에서 나는 늘 소외된다. 누군가가 불편해할까 봐 눈치를 보고 숨긴다. 그럼에도 나는 여자를 사랑한다. 한국에서 성소수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할 권리를 박탈당한 것 같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