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라니 May 28. 2024

소박한 꿈(아님)

예술인의 하루





요즘 관심 깊게 보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미술인 노상호.


제가 아주 좋아하는 키치적이고 폭력적인 색채를 가졌음에도


혁오 앨범 아트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이게 수채화라니...



세련미를 절대 잃지 않는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네요.



고라니도 발견함   출처 : 노상호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nemonannet?igsh=MzRlODBiNWFlZA==

         Noh sangho, PIC(@nemonannet)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43K명, 팔로잉 1,767명, 게시물 768개 - Noh sangho, PIC(@nemonannet)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더 많은 작품이 궁금하다면 여기로!


이렇게 키치하고 세련된(사실 ㅋㅋㅋ 아방가르드하면서 클래식하다는 말과 비슷하지만... 뭔 느낌인지 알잖아요? 나만 알아?) 작품을 만들려면 확실히 단단한 심지가 있어야 하는 걸까요. 이 남자 방향성마저 맘에 듭니다. 방향성 좋은 섹시 아티스트... 제가 좋아하는 걸 모두 가졌네요.


자신을 직장인에 비유하는 그는 매일 아침 정시에 작업실에 출근해서 하루 8시간 정도 그림을 그린다고 합니다. 이게... 허슬이지. 너무 좋습니다.


근데 ㅋㅋㅋ 전 분명 여기서 끝날 줄었는데... 꿈에 대한 방향성까지 비슷한 걸 보고 거의 반해버렸습니다.


https://youtu.be/f5_eHAF7ezs


 느긋하게 작업실로 나와 아침햇살을 느끼는 것. 이게 얼마나 많은 요소가 들어있는지 저는 잘 아니까요.


(다른 쇼츠도 좋은 게 많으니 관심있다면 노상호편 한번 쭉 보시기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사람도 핵개인 그 자체야.)


--- 


 저 역시도 목표 말고 꿈을 물어본다면 비슷한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꿈? 음 나는... 그거야. 평일 오전에 갑자기 벤치에 누워있어도 아무 걱정 없는 사람.


 그럼 대번에 그런 말을 합니다. 그거 지금 당장 해도 되는 것 아냐? 당연히 아닙니다. 여기도 수많은 요소가 숨어있으니까요.



일단 아침에 갑자기 일을 하기 싫어져도 별문제가 없을 만큼 재정상황에 지장이 없어야 합니다. 또 시간에 쫓기지 않는 상태여야 하고 어떤 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있어야 하기도 하겠네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상태인데 그걸 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이뤄내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에도 별지장이 없어야 편안하게 누울 수 있고 돌아갈 작업실이나 집이 있어야 슬프지 않겠지요... 또...




이건 아니지예...



말하다 보면 끝이 없겠네요.  작은 장면 안에 수많은 바램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그 바람에 닿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계속 이뤄나가려 노력하는 것이죠.



어찌 보면 우리는 별거 아님에 다가가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제 친구들이 그렇게 뼈빠지게 공부해서 좋은데 취직해서 바라는 거라곤 결혼 잘하고 애 잘 키워서 노후에 편히 사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이 짧고 별거 아닌 말이 얼마나 힘든 건지는 부모님을 보면 대충 알리라 생각합니다. 저거다 이룬 사람이면 상위 한 10퍼쯤 되지 않을까 싶네요.


 별거 아니여 보이는 것마저도 수많은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그게 얼마나 가치 있는지 어려운지는 그걸 상상하고 이해하는 사람만이 알겠죠.. 저는 그걸 믿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갈 뿐입니다. 아직은 하고 싶은 걸로 밥벌이가 되질 않으니 밤에나 끄적거리고 있지만... 언젠가 자립해서 출퇴근하듯이 일을 해보고 싶네요.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숨어사는 쥐새끼의 밤일 정도 밖에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나도 작업실 같은 거 가지고 싶다...


 별거 아닌 거라도 되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 그리고 그게 사실 별거 아닌 게 아니라는 걸 아는 것. 그게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 그렇게 살며 하루하루 쌓으며 뭔가 이뤄지길 바랄 뿐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거 하는 모두들 화이팅!





작가의 이전글 대학 소감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