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칠락산 등산을 하고 현재 신안 흑산도에서 신안 압해도 송공항으로 건너가는 중입니다.배 타는 시간만 3-4시간 걸립니다. 어쩌다 뱃멀미도 하기에 멀미약 복용하고 잘 생각이지만 기쁜 마음 전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등산을 하다가 갑자기 남편이 말했습니다.
"당신 책 두 권 봤지?"
"무슨 책?"
책 두 권이 와서 내가 가지고 왔다. 별일 없어도 읽습니다와 무등일보 문화관광전문매거진. 아트플러스입니다.
여행올 때 가지고 왔으면서 이제야 말을 하다니? 우리가 흑산도로 들어온 지 4일째 되는 날인데......
저는 행노충덕 작가님 행운의 400번째 구독자입니다. 불갑사저수지 구경 갔다가 영광 1경인데 좀 썰렁해서 벤치에 앉아 브런치 스토리를 켰거든요. 그때 노충덕작가님이'별일없어도 읽습니다.'의 400번째 구독자를 찾습니다.'라는 글이 맨 위에 있었어요. 일단은 신청을 해보자는 생각에 주소를 보내드렸더니 곧 연락이 왔어요.
이건 그냥 된 게 아닐 거예요? 수 않은 사람들이 신청할 텐데 제가 당첨된 것은 잘 맞은 타이밍 덕분이겠지요? 그날 제가 운이 좋은 날이었나 봐요.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책을 나눔 해주신 노충덕 작가님 감사합니다.
책 정독하고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날 한 권의 책이 더왔습니다. 제가 차박여행연재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번 글이 실린 매거진입니다.
지난 호에는 영월 청령포, 관풍헌, 장릉여행기를 적었습니다. 토,일요일마다 공연하는 '낮도깨비'라는 마당극 뮤지컬. 부제 1457년 잠든 소년 을 보았어요. 장릉에 같이 모셔진 신하들, 엄흥도도 있고요 문화 강의도 있었지요. 정순왕후 능에서 옮겨심은 정령승까지 그리고 단종을 지켜준 영월시민과 도깨비까지있어 그분은 결코 외롭지 않다는 글은 적었답니다.
전문 작가가 아닌 저는 매달 잘릴까 봐 노심초사합니다. 실제로 여행하고 적는 글이라 장점도 있겠지만 글쓰기는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지라 조마조마하지요. 어차피 여행을 다니고 여행기를 적는 것은 습관이 되었지만 종이로 출간되는 것에는 두려움이 많습니다.
이번 흑산도도 우리가 가고 싶었던 여행지이기도 하지만 매거진에 연재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요.
오늘 온 잡지와 함께 다음호 원고 청탁도 왔습니다. 흑산도와 홍도에서의 일들을 잘 적어보려 합니다.
이번 호는 12번째 즉 1년간 쓰고 있습니다. 흑산도 홍도는 여행비용이 비싼 곳이라 차와 우리 부부의 뱃삯만 60만 원이 들어간 여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