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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Apr 08. 2024

남파랑길 61코스와 순천만가야정원

개인이 가꾼 2만여 평의 아름다운 정원

길을 걷다 보면 다가오는 아름다운 풍경, 남파랑길 61코스도 드넓은 갯벌과 하늘, 그리고 갈대밭의 조화에 가슴이 멍해집니다. 나는 없어지고 자연만 내 속으로 들어옵니다. 순천 와온해변에서 순천만 갈대밭으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오후 3시 갯벌에는 많은 게 들과 짱뚱어들이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노는 것인지 먹이활동을 하는 것인지 내 눈에는 평화롭고 활기찬 풍경입니다. 빨간 집게를 가진 게 들이 눈에 뜨입니다. 잘 놀다가 우리가 지나가니 얼음 땡 놀이의 얼음모드로 변합니다. 갯벌 속에 얼굴만 파묻고 얼음입니다.


이곳 주변에는 순천만가야정원이 있습니다. 남바랑길에서 바로 진입은 못하고 20m쯤 떨어진 주차장 쪽 정문을 통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콘서트를 보기 위해 왔습니다.

가야정원에 가기 전에 남파랑길 61코스의 일부구간, 용산전망대까지 걸어보았습니다. 순천만 갈대밭에서 출발해 걸어보았던 유명한 일몰전망대인 용산전망대이군요. 1.4km면 순천만 갈대밭에서 가기보다이 곳에서 가기 훨씬 더 가깝겠네요. 시간 맞춰 가보아야겠습니다.


넓은 갯벌과 갈대밭이 좋습니다. 모든 상념들은 모두 날아가버린 지금 말없이 걷고 있습니다.

이 앞에 있는 것만 봅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이 저절로 마음을 집중시켜 줍니다.

뭐라 표현할 길 없이 그냥 좋기만 합니다.


길을 거다가 정자에 머물러 봅니다. 다리는 힘들지도 않지만 그저 자연과 마주하고 싶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아름다운 곳들을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자연을 볼 수 있는 자체가 축복입니다.


너무나 잘 닦여진. 무장애길을 따라 걷습니다.

흙 쪽으로 걸어도 됩니다. 발밑이 푹신하여 좋습니다.


복숭아꽃도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그러나 용산전망대를 만나기 300m 전

길이 막혔습니다.

5월 3일까지 탐조대철거공사를 한답니다.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돌아옵니다.


순천만가야정원은 개인정원인데 현재 무료로 개방합니다.


요즘은 꽃잔디 언덕이  하늘과 무척 잘 어울립니다. 수국과 장미 달맞이꽃 국화등 계절별로 피어날  꽃들도 자기 존재를 숨긴 채 자라나고 있습니다.


봄의 여왕 벚꽃도 활짝 피어 있고


홍도화, 겹복숭아꽃들도 피어나있습니다.


포토존과 흉기 공간도 자연과 잘 어우러집니다.


잔디 동산에 마음을 뺏기다가 돌아보면

가슴이 확 트이는 바다풍경

저는 이 자리가 참 좋습니다.


또 하나 꽃들의 세계는 연못 속에 있습니다.


저는 노을 바라보며 가야농원 콘서트 보았습니다.

바다로 떨어지는 해가 아름답습니다.


 정원 가꾸기가 좋아서 가야농원을 시작하셨다는 유병천 회장님 올 때마다 가족과 함께 정원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정원 묘목도 잘 배치되고 4계절 모두 꽃을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은 명품정원입니다. 정원 가꾸는 것이 좋아 이 일을 시작하셨지만. 이 넓은 정원을 가족들과 가꾸시기에 너무 힘이 들고 지치신다고 합니다.


가창력이 좋은 유하씨가 노을에 관련된 노래를 부르는데  해가 바다로 빠지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박우철씨는 72세인데도 아직 목소리가 카랑카랑합니다. 우리처럼 등산을 하시고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시나 봅니다.


잘 가꾼 정원과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콘서트가 있음에도 관람객이 적어 안타깝습니다.

남파랑길 가실 길 있으시면 아름다운 순천만가야정원도 들렀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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