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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Apr 06. 2024

벚꽃기행 4-진해드림로드

홍도화와 벚꽃이 예뻐요. 꿈속 같은 길

진해드림로드는 남파랑길 8코스입니다. 오늘은 대발령이 아니라 상리마을에서 시작합니다.


차박의 아침

문만 열면 벚꽃세상입니다.

느긋한 아침

커피 한잔으로 행복을 깨워봅니다.

집에 있을 때 가끔 다툼이 있는 우리 부부지만 대자연 앞에서는  우리 자신들도 그의 일부로 살아 전혀 다투지 않아요.

벚꽃 핀 차박지에서 커피 한 잔이 고마울 뿐입니다.


드림로드 가는 길

안내목에도 벚꽃이 피었습니다.



드림로드는 홍도화와 복사꽃 벚꽃이 어우러져 화려함이 돋보이는 길입니다.

우리는 5년 전 한 번 와 본 후 벚꽃이 필 때면 항상 이곳을 찾습니다.

처음 왔을 태는 등산하러 왔습니다. 시원한 바다조망이 되는 천자봉, 시루봉, 웅산을 거치는 능선길이 환상적이었죠. 만남의 광장에서 대발령으로 돌아갈 때 이 드림로드를 걸어서 돌아갔지요? 그날 20km나 되는 길을 걸으면서도 환희에 차 있었답니다. 홍도화와 벚꽃이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룬 곳, 가끔 바람이 불어 꽃비를 내려 주던 곳, 한 번 걸었던 길은 매년 우리를 이곳으로 이끕니다.

그 후 대발령에서 편백 치유의 숲까지 걸어보았습니다. 이 길은 평이하면서 조망도 있고 홍도화와 복사꽃 벚꽃의 꽃 대궐을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시내버스 타는 곳까지 걸으면 20km쯤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길이 한산합니다.


오늘만은 천천히 걸어봅니다. 경치멍에 푹 빠져봅시다.

이제까지 참 수고했어요.

내년에도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건강하게 이곳을 같이 찾아요.


쉼터도 충분하고 화장실도 잘 갖춰진 길

파쇄석은 있지만 흙길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해요.


걸으면서 행복한 길

떨어져 누운 꽃잎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는 길


앞을 보고 걷다고 무심코 뒤돌아보면 또 다른 모습의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오늘은 수량이 많아 군데군데 폭포가 생겨 힘차게 흘러내립니다.


다 걸어버릴까 조바심 나는 길


편백꽃이 피었습니다.  꽃잎을 나누어 가진 이들이 더 아름답습니다.


좀다, 너무 좋다.


진해시내가 다 내려다보이고


쉬며 놀며 보며 멍하며 걸어갑니다.


드디어 종점 도착

마음 뿌듯하고 아쉬움이 남는 길입니다.


버스 타는 곳

이곳까지 벚꽃은 쭉 따라옵니다.

진해는 온통 벚꽃바다입니다.

164번 -중앙시장 -305번- 상리마을

우리는 버스 타고 돌아왔습니다.

버스 속에서도 벚꽃의 행렬은 계속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차 유리

예쁘게 붙어있던 꽃잎들은 바람 타고 나비처럼 날아갑니다.

훨~~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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